<서울의 고동 8대 시책 및 15대 사업의 문제점<(5)-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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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의 도로 율은 현재 10·2%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의 「마스터·플랜」에 의한 도로계획비율은 22%. 아직도 11·8%의 도로를 더 건설해야 이상적인 도로 율을 서울이 차지할 수 있다.
외국의 예를 보면 「도오꾜」의 경우 현재 도로 율은 14%(69년 통계). 그러나 신시가지만의 경우 19%의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도시에서의 「마스터·플랜」에 의한 도로비율은 보통 20%∼25%. 이런 점으로 보아 서울의 도로건설은 아직도 하고 또 해야만 되는 실정이다.
어느 전문가는 반경 2㎞이내의 소위중심부(남산과 북악산사이의 계곡과 서대문·동대문사이)에는 더 이상 도로를 건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율곡로를 북쪽으로, 남으로 퇴계로, 그리고 동서로 뻗친 을지로·종로·청계로 등 중심부 반경 2㎞이내의 도로 율은 이미 19%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9%나 차지하는 높은 도로 율도 교통소통체증현상을 이미 빚고 있다. 원인은 차량 수의 급격한 증가에도 있겠으나 중심부를 관통하는 도로가 변두리로 연결되지 못하고 모두 토막이 난 것처럼 잘라져 있기 때문이다.
또 중심부의 토지가 영세지주에 의해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서울시내의 도로 율은 더욱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대지의 「블록」형성이 세분화되어 있어 좁은 골목 등 더욱 많은 도로가 있어야만 되기 때문이다. 도시계획에 의한 서울중심부의 도로건설은 이러한 여건 때문에 항상 문젯점을 안고 진통을 겪기 마련. 지난 66년부터 5년 동안에 7%의 도로 율이 현재의 10·5%로 3·3%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중심부간선에 대한 변두리와의 연결 등 과감한 도로건설계획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삼·일 고가도로를 올해 마장교까지 연장하는 서울시는 광교에서 막히는 고가도로의 서쪽계획을 마련조차 않고 있다.
올해 서울시는 기간도로 건설에 59억9천8백50만원을 투입, ①5대 방사선 ②4대순환선 ③5대 입체교차로 ④2대 한강교량 등을 건설한다.
이중 가장 주목할 사업은 서울역∼만리동∼마포간 도로와 신설동∼답십리를 잇는 신답로. 이 2개 도로건설은 5년 이상이나 부근주민들의 수숙원이 되어오던 사업이다.
올해 건설될 주요기간도로내용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예산과 준공날짜)

<5대 방사선>▲서울역∼만리동∼마포간도로=폭 28, 길이 2천2백m(5억5천 만원·12월30일) ▲연희∼수색=폭 25m. 길이 1천m(4천 만원·9월30일) ▲상도동∼신림동=폭 25, 길이 3천1백20m(3천2백 만원·7월30일) ▲신답로=폭 30m, 길이 2천3백80m(1억5천1백 만원·9월30일) ▲서울공고∼대림동=폭 25m, 길이 2천2백m(7천 만원·9월30일)

<4대 순환선>▲세검동∼정릉(제2순환선)=폭 25m, 길이 1천3백m(3억2천8백 만원, 8월15일) ▲시흥∼서초동(제3순환선)=폭 40m, 길이 1만2천6백m(8억5천 만원, 10월30일) ▲강변5로=폭 20m, 길이 4천m(3억8천 만원, 6월30일) ▲대곡로=폭 30m, 길이 8천5백m(4억5천3백 만원, 6월30일)

<5개 입체교차로>▲남산 중앙방송국입구 2개 차도=폭 15m, 길이 3백40m(2억3천 만원·9월30일) ▲서대문 입체교차로=폭 11·5m, 길이 3백65m(1억원·5월30일) ▲혜화동 입체교차로=폭 9m, 길이 3백40m(1억l천 만원·5월30일) ▲삼·일 고가 광교 및 보광동「램프」=폭5m, 길이 1천m(1억원·5월30일) ▲중앙청 앞 지하차도=폭 12·5m, 길이 2백7m(2억4천 만원·6월30일)

<2대 한강교 영동교>=폭 25m, 길이 1천m(3억원·72년 완공) ▲잠실교=폭 25m, 길이 1천2백m(3억원·72년 완공) ▲삼·일고가도로 연장 및 복개=폭 16m, 길이 1천4백m(3억5천9백 만원·12월30일) <양태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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