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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개발·취업확대 건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인력개발연구소가 지난 70년 1월∼12월까지 1년간 실시한 한국여성인력의 현황과 동향에 관한 조사보고가 11일 발표되었다. 여성인력의 동향과 개발, 활용에 관계되는 여러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을 목적으로 실시된 이 조사는 전국의 전산업에서 2천3백33개 사업체와 l천93명의 경영자, 3천72명명의 남녀종업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번 조사에는 여성인구, 여성경제활동인구, 여성취업자의 연령·학력, 결혼상대와 자녀수, 산업별, 종사연수, 지위에 대한 자료를 비롯, 각급학교 여자학생과 졸업자의 취업동향, 장래 남녀인력구조의 전망, 여성경제활동의 촉진요인과 저해요인, 여성의 취업동기, 직업에 대한 가치관과 만족도가 분석되어 있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4개의 건의사항이 제출되었다.
건의사항으로는 첫째 70년대의 증가하는 인력수요에 대비,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핵심이 되는 여성전략 직종을 개발하고 정부나 기업은 취업할 기회를 확대 제공해줄 것이다. 이를 세분하면 70년대에 최소한으로 사무직분야 직종은 50%, 관리적 기술분야는 5%, 전문적기술분야는 35%까지 여성으로 구성되도록 하며, 「여성직업안내서」를 편찬 보급, 정부산하에 여성인력활용을 위한 연구기관을 설립하며 학교 및 여성단체등은 산업·직업계의 동향을 조사하여 직업지도와 알선을 실시할 것 등이다.
둘째, 여성경제활동을 촉진하는 여러 요인을 제도화하고 저해요인을 통제, 여성능력 활용을 극대화 시킬 것. 가족계획으로 가정생활의 부담을 줄이고 탁아소 설치 및 산전후 휴가와 생리휴가를 줄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셋째, 직장과 가정 양립에 따라 일어날 각종 문제에 대비하는 교육을 강화, 상담과 계몽이 전개되어야 한다. 학교나 여성단체는 기혼여성을 「카운슬러」, 교사, 부모는 주부가 될 미혼여성을 지도할 것이 세칙으로 나와 있다.
넷째, 여성들은 열등의식을 버리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며, 이에따라 사회적역할 기대나 양육방식도 변해야 된다. 즉 여성스스로 능력개발로 열등의식을 버리며, 가정에서는 남자우선의 양육방식을 탈피하며, 여성을 남자의 보조역이나 대체인력으로 생각하는 태도가 개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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