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창당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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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당은 6일 창당대의원 대회를 열어 총재에 윤보선씨를 선출하고 총재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내용으로하는 당헌을 채택했다.
국민당은 2월중에 다시 대통령후보지명을 위한 후보지명대회를 연다.
1천2명 대의원중 8백72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민회관에서 열린 대회는 전당대회 의장에 신태악씨, 부의장에 박민기·남궁규씨를 선출했다. 윤보선씨는 『책임있는 자리를 맡지 않겠다』는 서한만을 보내고 불참했으나 만장일치로 총재에 추대됐으며 전당대회선출 케이스인 정무위원 10명의 인선을 모두 윤총재와 전당대회 의장단에 일임했다.
대회는 선언문과 정책기조등을 채택했다.
윤총재는 장기영씨가 대독한 연설문을 통해 『공화당정권의 교체를 위해서는 집권자가 정해준 테두리안에서만이 아니라, 민주헌정 한계내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또 『공화당과 신민당은 향토예비군 문제와 통일논의의 선거쟁점회피등으로 자기의 안전한 현상유지에 몰두해있다』면서 특히 신민당에 대해선 『진정한 야당이 아니라 공화당체제를 유지해주는 정치놀음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당은 총재(정무회의 의장겸임)아래 최고 통상의결기구로 30인이내의 정무회의를 둔다.

<타당 공천탈락자 흡수기대>해설
국민당은 총재인 윤보선씨의 집념의 소산이다. 그러나 창당의 명분이나 당세 모두가 67년 총선거전의 신한당에 비해 뒤져있어 신민당과의 통합이나 연합은 기대할 수 없다.
국민당은 6일현재 전국 1백53개 지역구중 1백5개구에 조직책을 냈고 이중 84개 지구당이 결당됐다. 신민당소속의원중 10명선의 참여란 기대는 3명선에서 그쳤고 종교계등 사회각계 사람들에 대한 입당교섭은 진전을 보지못한채 창당대열에 참가했던 김상돈 김선태씨등 민주계 일부가 신민당으로 가버리는 좌절을 겪었다.
대통령후보는 윤보선씨가 『나아닌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해서 이범석씨에게 교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별 진전이 없어 끝내는 윤씨로 낙찰되지 않을까가 일반적인 관측이다.
현 지구당위원장들을 보면 30대 42명, 40댕 15명, 20대 10명, 이중 구회의원 경력을 가진 사람은 11명.
공천자를 바꾼다는 전제아래 그 날짜를 늦추고 있는 것은 1, 2당의 공천이 결정된뒤 경쟁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을 흡수하겠다는 속셈에서 나온 것.
창당은 했지만 보수작업을 남긴 미완성의 창당인 셈이다. <이창원기자>

<여 정치풍토개선, 야 신민약화기도>
신민당창당에 대해 김창근공화당대변인은 『국민당 창당을 축하하며 건전야당으로 발전하여 이 나라의 정치풍토 개선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신민당의 김수한대변인은 『통합유일야당인 신민당을 약화시키려는 공화당의 소망을 채워주는 결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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