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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에 떠는 미 고관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EPS합동】미국 연방수사국(FBI) 이 국내의 주지사·국회 의원 및 정부 고위관리들의 집무실과 기타 활동 무대에 약 60개의 비밀 도청 장치를 설치, 그들의 결혼의 여자관계와 이권 문제 등 사생활의 비밀을 낱낱이 밝혀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워싱턴」정가에 큰 물의를 빚고 있다.
FBI의 도청 장치는 심지어 침실에까지 침투하고 있어 워싱턴의 고위 관리들은 저마다 혹시『벽에도 귀가 달려있지 않나?』라고 말조심·몸조심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위 관리들의 걱정은 최근 적어도 6개 주지사 사무실에 FBI에 의해 설치된 비밀전화 도청 장치가 발견됨으로써 나타났다.
「존슨」자신도 부통령 시절 그의「프라이버시」를 우려했으며 심지어는 대통령 때 백악관도 도청되고 있지 않나 하고 의심했었다고 그의 전 보좌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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