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나그네」김찬삼씨 세계일주 1년만에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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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세계의 나그네」김찬삼씨가 3일 상오 10시30분 노르웨이 화 객선 트리니다드 호 편으로 부산에 입항, 1년만에 귀국했다.
김씨는 작년 12월7일 미상선 홍콩·비어호 편으로 인천을 떠나 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뉴기니아」등 동남아시아 여러 지방을 거쳐「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사모아」「피지」등 남태평양 지역, 그리고「노르웨이」「네덜란드」등 북유럽 여러 나라를 합해 30여 개국을 여행하고 새까맣게 탄 얼굴로 돌아와 마중 나온 어머니 현애라 여사(76) 등 친지들의 환영을 받았다.
58년 9월 첫 번째 세계 무전여행 이후 이번으로 세 번째 여행을 마친 김씨는 공산국가를 제외한 1백7개국을 돌아왔는데 노르웨이의 베르겐 에선 돈이 떨어져『반지와 라디오를 팔아 다섯 끼를 굶은 허기를 채웠다』고 친지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김씨는 세관의 통관수속이 끝나는 대로 4일 상오 8시 그가 이번 여행에서 즐겨 탔던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스스로 운전,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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