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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작가 페스티벌' … 수원서 낭송·교류의 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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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은(左), 미셸 드기(右)

세계의 시인들이 모여 ‘시대의 전환’을 꿈꾼다.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2013 세계작가 페스티벌’이 열린다. 천안캠퍼스 개교 35주년을 맞는 단국대와 화성문화제 50주년을 기념하는 수원시가 세계 시인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프랑스의 미셸 드기, 호주 시인 배리 힐·댄 디즈니, 미국 시인 제인 허시필드·크리스토퍼 메릴 등 저명시인 8명이 한국을 찾는다. 추진위원장인 고은 시인을 비롯해 신경림·신달자·김승희·정호승·진은영·김중일 등 21명의 한국 시인과 만날 예정이다.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됐다. 1일 전야제에선 중국의 문학평론가 류짜이푸가 기조연설을 한다. 2~3일에는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수원 제1야외음악당, 수원 화성행궁 등에서 시낭송회, ‘시와 음악이 있는 밤’ ‘교류의 밤’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세계 시인들이 수원시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고은의 집을 방문하고, 주변 유적지도 탐방할 계획이다.

 기념시집 『우애의 탄생』(비매품)도 나왔다. 페스티벌 참가 시인들이 ‘시대의 전환’을 주제로 각각 자선시 3편을 영어와 한국어로 실었다.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이시영 시인은 “시인은 꿈꾸는 사람이자 궁극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다. 오늘날의 물질만능 사회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격의 없는 토론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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