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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율 1·9%로 둔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5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70년도 총인구 및 주택 「센서스」 중간결과 보고에 나타난 지난 10월1일 현재의 우리 나라 인구 및 주택동향은 3가지 주목할만한 사실을 설명해주고 있다.
첫째, 우리 나라 인구증가율이 그간의 가족계획의 보급과 경제 성장에 따른 생활환경개선 등을 반영, 현저히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차 5개년 계획(67∼71년)은 66년도의 인구 증가율 2·5%를 기점으로 매년 0·l%씩 감소, 67년에 2·4%에서 70년도에는 2·1%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어 4년 동안의 연평균증가율을 2·3%로 잡았으나 이번 조사결과 실제는 연평균 1·92%밖에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 인구증가율은 2차 5개년 계획기간 중에 이미 2%이하 수준으로 둔화되었으며 편성중인 3차 계획기간 중에 2%이하 수준으로 억제하려는 정부계획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둘째, 이 조사결과는 인구의 도시집중화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즉 서울인구가 4년 동안에 1백70여만명이 증가, 이미 5백50만을 넘었으며 전국인구의 17·5%가 서울에 살고 있다. 이에 반해 충남·북 등 5개 도가 전출인구의 과다로 오히려 인구가 줄었고, 경기·제주 등 2개 도를 제외하고는 자연증가율에도 미흡, 역시 전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대가족제도로부터 핵가족제도로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현상이다.
우리 나라의 한 가구에 평균인원수는 60년도 조사에서 5·71명, 66년에 5·68명이었는데 70년에는 5·37명으로 나타나 핵가족화현상의 급격함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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