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축구·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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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축구=축구와 남자농구는 이번「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이 사활을 걸고있는 종목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축구와 남자농구는 한국선수단「이미지」부각에 대표적 종목이며 또 기필코 금「메달」을 획득하여야 한다는 것이 숙명적인 국민의 열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축구는 2회 대회이후 줄곧 출전했지만 2, 3회 때 중국에 결승에서 분패, 은「메달」에 머물렀고 제4회 때도 복병 인도에 역시 결승에서 패배, 준우승에 그쳤을 뿐이다. 그러나 지난 제5회 때는 예선에서 「홈·팀」인 태국에 3-0, 「버마」에 1-0으로 연패, 예선탈락이란 오명을 남겼던 것.
이와 같이 한국축구가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불운의 연속선을 헤맸지만 이번 대회에는 기필코 영광의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가능성과 염원이 있다.
그동안 한국은 제13회 「메르데카」대회에서 무패로 처음으로 단독우승한데 이어 「킹즈·컵」대회 2연패로 사실상 「아시아」의 왕좌를 고수, 염원의 정상정복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 「이스라엘」불참설이 있어 한숨 돌렸지만 「이란」 「버마」도 서구화경향이 짙어 무시 못할 강적이며 한국이 꿈을 달성하기에 벅찬 것이 사실이다.
「이란」의 구체적인 전력은 미지수이지만 장신의 대형「팀」인 것은 사실이다.
그밖에 「버마」 「인도네시아」와 제1의 「골·게터」「가마모도」가 있는 일본 역시 홀시 할 수 없어 첩첩산중이라 하겠다.
한국은 새로 임국인·김기복 등을 보강, 공·수「링크」가 좋아졌으며 특히 「골·게터」박수덕을 발굴, 전력에 크게 보탬이 되고있어 최선을 기대해 볼만하다.
▲농구=축구와 함께 농구 역시 영광까지는 험난한 가시밭길에 놓여있다.
한국은 작년 11월 제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숙적 「필리핀」·일본 등을 연파, 최초로「아시아」정상에 오른 그 전력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대회에 3회부터 출전했지만 3, 4위에서 맴 돌았을 뿐 역부족을 절감해왔다. 평균신장1m85cm, 평균연령 24세인 한국은 사실상 10여년을 이끌어온 단일「팀」과 같으며 역사상 가장 「팀·웍」과 기술이 진보된 「팀」이라는 것이 농구계의 평이다.
따라서 지난 제5회선수권대회 여세를 몰고 가려지만 「이스라엘」·「필리핀」·일본 등과의 호각지세에 놓여있어 안이한 생각에 잠겨 있을 수 없다.
한국은 그동안「유럽」「유고」원정을 통해 충분한 연습량을 가졌고, 특히 「필드·골」투사율 57%, 「프리·드로」75%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 불안을 안겨주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필리핀」등의 전력분석의 미흡과 특히 태국의 발악에 가까운 투지를 말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은 예선「리그」와 결승「리그」를 거치는 동안 열대지방에서 오는「스태미너」안배 등이 더욱 문제되고 있으며「골·게터」신동파, 「플레이·메이커」김영일과 이인표·유희경 등의 끈질긴 「파이팅」만이 승운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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