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의 삼륜차에 야간여중생 역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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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8일 밤10시25분쯤 서울 영등포구 독산동 구로 수출공단지입구 경수가도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장순옥씨(52·영등포구 독산동108)의 2녀 김유례양(15·양명여중 야간부 3년)이 시흥에서 영등포 쪽으로 과속으로 달리던 서울 영7-9839호 삼륜차(운전사 조영근·26)에 치여 그 자리서 숨졌다.
사고를 낸 운전사 조씨는 술에 취해 횡단보도 앞 일단정지선은 무시하고 달리다 사고를 냈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서울 영5-5813호 급행버스 운전사 조상만씨(29)에 의하면 쿵 소리가나 돌아보니 김양은 사고 차에서 10여m나 떨어진 곳으로 나가떨어졌다고 한다.
야간중학에 다니는 김양은 이날 수업을 마치고 구로동 수출공단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내려 집으로 가려고 길을 건너다 변은 당했는데 밤늦게 오는 딸을 마중하려고 큰길까지 나갔던 김양의 홀어머니 장씨는 길 위에 피를 흘리고 죽어있는 딸을 보고 그 자리서 실신,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은 운전사 조씨를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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