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철도 국유화 첫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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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10월 중순 미국의회는 「전미철도여객공사」설립 법을 휴회직전에 긴급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적자에 허덕이는 민간철도의 여객수송부문을 흡수, 도시간 여객 열차운영을 공사에 맡기려는 것이다.
「닉슨」대통령의 서명이 끝나면 「레일·박스」라고 불리는 이 공사는 반공공적성격을 갖는 정부감독기관으로 내년 5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타임지(10월26일자)에 의하면 『이는 「아메리카」철도의 의사국유화다. 미국은 지금까지 전면적으로 철도민영을 해온 세계 유일한 공업국이었다』고 표현, 미국철도의 국유화가 그 첫발을 내디뎠음을 암시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철도 여객수송 부문은 연간 2억불의 적자운영을 해왔다.
때문에 정부는 공사를 설립하여 민간철도의 여객수송부문을 이양 받도록 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도로망의 확장, 항공로의 세분화 등으로 여객열차의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의 사정이 바뀌기는 어려우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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