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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국 ‘목 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박재호 사진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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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사진가로 활동중인 박재호(50)씨가 런던 ‘목 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초대전 형식으로 사진전을 연다. 이번 사진전은 ‘집착 (Obsession)’ 이라는 주제로 9월18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린다.

지하철 티켓, 고무 밴드, 머리핀, 도박용 볼펜 등 런던의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쓰레기다. 이러한 쓰레기들을 한 사회의 현상과 문화적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대상으로 삼아 사진전을 연 것이다.

박재호씨는 “예술 작업이 지향하고 있는 개념적 지표는 ‘집착’이고, 그 키워드를 통해 오브제가 가지고 있는 본질을 찾아가는 끊임없는 사회문화적 통로를 짚어가고자 했다”고 말한다.

첫 번째 주제는 ‘Obsession in London _ Metropolitan City’다. 런던 시내 길거리 쓰레기가 지닌 특정지역의 사회문화적 정체성과 일반적인 인식의 차이를 찾아보는 작업이다. 버려진 지하철 티켓이나 머리핀 등을 수집한 뒤 사진 장르에 얽매이기보다 사진과 설치미술 두 가지 장르간의 실험적 융합을 모색했다. 이 작업은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지속적으로 이어갈 작업이다.

이 작업은 온라인 아트가이드인 ‘아트리스트’(artlyst)에 소개 되었고, 이 작품으로 영국 채널 매거진에 올해의 떠오르는 사진작가 16인중 1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 번째 주제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변치 않는 미의 기준’ 이라는 절대적 본질 추구에 대한 구도자적인 프로젝트 ‘Obsession in Apples’ 이다.
작가는 사과를 통해 ‘인류문명 들여다보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문명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를 종교, 과학, 그리고 신화로 정의 하고, 이브의 사과와 뉴튼의 사과, 그리고 파리스의 황금사과라는 오브제를 예술의 이상에 접근 시켰다.

에른스트 피셔(Ernst Otto Fischer)는 "나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삶과 동일시하도록 하는 잠재적 기능을 현실적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예술기능"이라고 말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University of Westminster) 사진학과 데이빗 베이트(David Bate)교수는 피셔의 이 말과 함께 “우리 곁에서 변치 않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은 본질을 추구하는 작업인데, 박씨의 결과물은 그 중심을 꿰뚫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전을 기획한 목 스페이스 갤러리는 “그의 이런 실험적 작업들은 사진과 컴퓨터 그래픽, 3D 프린팅에 대한 미의 잣대와 프레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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