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원 동물도 겨울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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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은주가 갑자기 내려가자 창경원 동물가족들이 겨우살이 채비에 바빠졌다.
홍학· 공작·백로·코뿔새 등 각종 열대지방의 새들은 이미 털갈이를 마쳤고「침판지」 「고릴라」군 등도 두툼한 털옷으로 갈았다. 북극이 고향인 백곰은 이제야 제철이 온다는 듯 활기에 찼고.
창경원 당국은 27일부터 열대동물을 현대식 난방이 갖춰진 동물사로 옮겨 24시간 더운 속에서 살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겨울을 나는「고릴라」와「오랑우탕」등 유인원들은 따뜻한 실내서도 담요를 뒤집어쓰고 구석에서 추운 표정인데 창경원 당국은 건초와 메뚜기 등 푸짐한 음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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