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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 「하일라이트」>빈곤진단과 굶주림 내면 파헤친 두 문제작|서전학자 「군나르·뮈르달」의 『세계 반빈곤 계획 개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스웨덴의 세계적 경제학자 「군나르·뮈르달」이 최근 새로운 저서를 내놓았다. 『세계빈곤의 도전-세계 반빈곤 계획 개요』(The Challenge of World Poverty:A World Anti-Poverty Program Outline=「판데온」사간·5백18면·8「달러」 95「센트」)가 그것이다.
그는 이미 2천 2백 84면의 대저 『「아시아」의 「드라머」』 3권을 통해 서구의 제도와 「아시아」전통을 비교하면서 인습적인 「아시아」 역사와 정치를 배경으로 빈곤의 원인을 예리하게 분석했었다.
그는 거기서 『「아시아」의 빈곤은 역사나 자원 또는 자본부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역주민의 불합리한 생활태도와 인습적인 제 사회제도에 그 원인이 있다』고 말했었다.
그의 중심개념의 하나는 「소프트·스테이트」. 이것은 『가난한 나라는 사회적 훈련이 부족해서 근대화에 실패한다』는 것이다.
빈곤한 대중은 발전에 냉담한 것이지만, 발전의 기회가 생기면 지역적·종교적 이해로 폭동을 일으킬 수 있다. 그 힘을 현대화의 계기가 마련되었을 때 발전세력으로 굳혀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이른바 녹색혁명은 비록 양곡증산에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많은 농민을 농촌에서 몰아내고 산업화도 이들을 흡수하지 않고 실직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그는 농민들이 농촌에 머무를 것을, 그리고 노동자들이 더 나은 확고한 일을 갖기를 주장한다. 더욱 서구화된 수준으로 병폐를 줄이고 출생률을 줄이며 교육을 보편화해야 한다고 한다.
근대화는, 빈자 자신의 과제이며 부국들은 거의 도움이 안된다. 그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쌍무협정에 의한 정치적·상업적 갈등들을 피하기 위해 세계은행을 통한 직접 원조기금 증가마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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