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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테마파크에 먼저 봄이 왔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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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雨水.19일)을 지난 뒤 대기 중에 따뜻한 봄 기운이 느껴진다.

슬슬 봄맞이를 떠나볼까'하는 생각에 엉덩이가 벌써 들썩인다. 매화.산수유 등을 보려면 3월 중순께까지 기다려야 하는데도…. 하지만 수도권의 테마파크에선 이미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축제들이 상춘객(賞春客)을 유혹한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3월 16일까지 '새봄을 여는 어린이 동물 축제'를 열고 있다. 동물이 나오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꾸러기 동물 마당놀이'다. 동물 캐릭터로 분장한 배우들과 코끼리.조랑말.개.새 등이 함께 출연하는 애니멀 뮤지컬 쇼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 4시30분 유러피언 광장에서 볼 수 있다.

뮤지컬은 소설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와 아기 코끼리 텐더가 정글에서 펼치는 모험과 우정을 담았다. 특히 세살배기 코끼리 '하티'가 보여주는 훌라후프 돌리기, 하모니카 불기 등이 볼 만하다. 즉석에서 선발한 어린이 10여명과 힘 겨루기 시합도 벌인다.

이와 함께 어린 동물과 자연 조경을 이용해 '이솝 우화'의 장면을 재현한 '꾸러기 동물가족 전시관'도 꾸며 놓았다. '양치기 소년''토끼와 거북이' 등 이야기별로 부스를 마련해, 양.염소.토끼.당나귀 등 우화에 나오는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동물들이 앙증맞은 걸음걸이를 보여주는 '꼬마 동물 퍼레이드'도 볼거리다. 매일(월요일 제외) 오후 3시 동물원 지역에서 볼 수 있다. 20마리의 양, 70여마리의 오리와 거위, 50마리의 비둘기가 나온다.

공원 내 이벤트홀의 '나비 전시관'도 재미있다. 30여종 7백마리의 나비가 관람객의 어깨 등에 날아와 앉는다. 031-320-5000.

◇서울 롯데월드=공원 전체를 화사한 봄 분위기로 치장하고 3월 말까지 '스프링 스프링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화관(花冠)을 쓰고 꽃으로 치장한 9인조 여성 연주팀이 봄을 주제로 한 폴카.왈츠 연주를 들려주며 입장객을 들뜨게 한다. 매일 오전 10시15분, 낮 12시에 공원 내 매직트리 앞에서 공연한다.

꽃으로 분장한 캐릭터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무리를 지어 다니며 봄바람에 날리는 꽃잎 모습을 연출한다. 하루 네차례 퍼레이드를 벌인다.

새롭게 마련한 '해적밴드 거리 콘서트'도 볼거리다. 해적으로 분장한 외국인 5인조 금관 5중주단이 연주 중 관객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장난을 친다. 바르셀로나 광장에서 하루 3회(오후 1시20분, 5시, 6시30분) 공연한다.

실제 꽃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회도 있다. 공원 곳곳에 10여종 1천여개의 철쭉 분재(盆栽)작품을 진열했다.

이와 함께 어드벤처 1층 특설 전시장에선 수목.야생화.돌.물.이끼 등으로 다양한 자연 경관을 형상화한 '분경(盆景) 전시회'를 4월 4일까지 연다. 02-411-2000.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공원 내 버들강아지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무르익은 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진달래.개나리.팬지 등의 조화(造花)로 공원 내부를 단장했다.

정문 앞 화단에 병아리 부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투명한 부화기 2개에 달걀(유정란) 30개씩을 넣어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게 했다. 3월 16일까지 매일 유아 및 초등학생 입장객 선착순 1백명에게 컬러 찰흙 세트를 선물하는 행사도 펼친다. 02-504-0011.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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