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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만드는 웨딩드레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결혼식을 앞둔 아가씨들이 누구나 닥치게 되는 고민이 웨딩드레스에 관한 것이다. 마추자니 비싸고 가게에서 남들이 입던 것을 빌려 입자니 꺼림직하고, 무엇보다도 한 두 시간 빌려 입고 만여원의 대여비를 지불하는 것은 낭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자기자신의 아름다운 웨딩을 위해 손수 드레스를 바느질해 입는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웨딩드레스라면 거창하게 생각하기 쉬우나 원피스 길이를 맥시로 한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용기를 내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옷감은 공단·양단·실크·깔깔이·레이스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 가격은 4천원∼7천원 정도. 디자인은 간단하게 하는 것이 유행이고 스팽글 등 반짝이는 장식을 많이 달면 순결한 느낌이 없어지므로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흰색 옷감에 때가 묻지 않도록 자주 손을 씻고 재봉틀 주변이 깨끗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디자인=사진의 드레스는 실크로 만들었으며 하이 웨이스트를 절개한 A라인으로 소매는 어깨부분에 주름을 잡아 귀엽게 부풀렸다. 뒤판에는 벨트를 달아 중심에서 바클로 여미고, 아랫단에는 인조진주를 드문드문 달아 무게를 주면서 화려한 기분을 살렸다. 베일은 망사 3겹으로 만들고 중앙에는 실크·리본을 달고 진주장식을 곁들였다.
결혼식 끝난 후에는 길이만 미니나 미디로 고쳐 외출복이나 간단한 파티 복으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재료=겉감 36인치 폭 5마 반, 안감 5마, 심지(얇은 마직)3마, 긴 지퍼 1개, 바클 1개, 장식진주 3백 알(3백원), 망사W폭 2마
▲재단=먼저 앞판·뒤 판의 상의부분과 하의부분을 그림대로 종이에 본을 떠서 겉감 안감을 놓고 2㎝쯤 시접을 주어 말라둔다. 상의부분과 소매는 얇은 마직으로 심지용을 말라 놓는다. 소매와 벨트 리본 그리고 목 부분의 안단을 겉감으로 자른다. 베일도 재단하고 끝 부분은 동글동글하게 꽃 모양으로 자른다.
▲바느질=①절개선 윗 부분(상의부분)의 겉감과 심지를 시침질해서 불이고 앞판 BP까지의 다트 허리 다트, 그리고 뒤판 목 부분의 다트 허리 다트를 박는다. ②하의 부분의 뒤판에서 4장으로 재단된 것을 절개선을 따라 모두 박아 1장으로 만들고 시접을 갈라 다림질한다. 이때 중심선의 윗 부분은 지퍼 달 자리만큼 터놓고 옆 절개선에는 벨트를 끼어 박는다. 하의 앞판은 1장으로 재단되어 있으므로 다트 2개만 박는다. ④앞판 뒤판의 상의 부분 하의 부분을 각각 박고 시접은 아래쪽으로 꺾어 다린다. ⑤앞판 뒤판을 옆 솔기와 어깨선에서 함께 박고 시접을 가른다. ⑥목둘레의 안단을 박아 넘겨 다림질하고 손으로 잘 감친다. 소매를 심지와 시쳐서 통을 박아 시접을 가르고 소매산에 주름을 4개쯤 잡아 고정시킨 뒤 전체를 잘게 홈질해서 실을 잡아당기며 다리미로 여유를 죽여가며 동그란 모양이 된다. ⑧소매산 중심과 어깨선을 맞붙여 박고 소매 단을 두 번 꺾어 감친다. ⑨치맛단도 두 번 꺾어 감치고 장식진주를 한 알씩 꿰어 같은 간격으로 3줄을 달아 놓는다. 안감은 따로 바느질해 끼워도 좋고 심지처럼 함께 시쳐 바느질해도 좋다.
▲베일 만들기=① 실크로 재단한 리본을 마직 심지를 넣어 박아 뒤집고 중심을 묶는 띠를 한 다음 띠 위에 6줄로 진주를 촘촘히 박아 장식한다. ②3장으로 재단한 망사를 한장 한장 따로 펴서 드문드문 진주를 달고 한데 모아 주름을 잡아 25㎝정도 폭이 되게 줄여 끝을 박는다.<박문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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