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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중앙일보 창간 사진 콘테스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입상자 발표>
▲금상=(상금3만원 및 상패) 「모성애」 손계호 (전남광주시금남로 5 가89)
▲은상=(상금2만원 및 상패)「한일」김석만 (부산시 부산 중앙중학교)「비외」 김인현 (서울 마포구화동 347의 75)
▲동상=(상금1만원 및 상패)「기다리는 마음」오창환 (서울성북구 삼선동5가 250) 「파장의 해수욕장」(칼라) 전용갑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79의 1) 「초점」박승방(서울용산구 이태원동 81의 59)
▲가작= (상패)「우리는 즐거워」 김수열 (경기도 소사읍 구지리309) 「빨랫감」이도윤 (경북 대홍동 726) 「구경」 김기찬(서울영등포구 화곡동 화곡아파트7동302) 「무재」전오남 (전남 광주시학동 1 구 I20) 「아이 힘들어」전고근(전북괴산군 주평읍 중동수경의원)

<전평>
5년의 연륜을 쌓은 독자사진 콘테스트의 총 응모작은 7백77점으로 제일 많은 출품이었다. 작년의 근 5백96점에 비하면 2백점이나 늘어 이 컨테스트가 무럭무럭 자라나는게 보이는 것 같다.
작품을 전체적으르 보면 작년보다 우수한 여러점이 발견되었으나 대체적으로 앨범·스타일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진이 너무 많았다. 독자사진콘테스트이기 때문에 아주 높은 수준의 작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찍히는 대로 찍는」작품이 아니고『렌즈를 통한 외시적인』작품이 아니면 입상권에 들지 못한다는 점을 밝히고싶다.
7백77점 중 1차 심사에서 1할 점도를 추리기로해서 뽑은 것이 75점. 2차 심사에서 18점으로 압축시켰다.
이 18점을 놓고 3차 심사에 들어갔으나 몇점을 제외하고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비슷비슷한 작품들이었다. 응모작의 거사가 생활주변에서 선택된 것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소재로 한 사진이 많아 제나름대로의 재미있는 점을 가지고 있어 갑론을박이 나왔다.
그래서 18점 중 입장권에 드는 11점을 골라내는 방법을 피하고 금상서부터 하향식으로 뽑아 내려가기로 했다.
여기서 이의 없이 금상으로 뽑힌 것이 손계호씨의 모성애다. 순간을 잡는 솜씨와 망원 렌즈로 배경 처리를 능숙하게 해낸 점과 소재가 독특한 손씨의 이 시리즈 사진은 어디 한군데 나무랄 데가 없었으며 작년의 가작입상과 아울러 손씨가 아마추어의 경지에서 훨씬 더 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은상에 뽑힌 것이 함석만씨의 「한일」물에 비친 환상적인 그림자와 바른편에 일직선으로 뻗은 계단의 구도, 또 낚싯대를 가지고 있는 세여인의 동작이 모두 달라서 단조롭기 쉬운 이런 작품의 변화를 주었다. 김씨의 다른 작품 교하도 경합을 벌인 작품이었다. 여인현씨의 손을 잡고 즐겁게 뛰노는 한 무리의 어린이들의 그림자가 소외된 어린이의 팔목을 잡듯한 화면처리는 높은 수준의 것으로 은상을 차지했다.
금·은을 고르고 다음의 작품들은 모두가 난형난제로 뚜렷한 것이 없어 「아마추어」 적인 생활주변의 사진에서 수상하기로 해서 오창환씨의 「기다리는 마음」, 전용감씨의 「칼라」 「파장의 해수욕장」, 박승방씨의 「초점」을 골랐다. 오·박 양씨의 작품은 평범한 중에서도 웃음과 생활이 담겨있고 전씨의 「칼라」는 대담하게 잡은 구도를 산 것이었다.
가작부문에서는 남은 12점이 치열한 경쟁 끝에 5점이 선정되었다 (명단별도) 황기현씨의 「전도」, 이종두씨의 「형제」, 서두진씨의「스꼽장난」, 김영수씨의 「콤퍼지션·A」등이 가작권에 머물다 아깝게 탈락 되었다.
여러장의 작품을 보냈으나 입상하지 못한 독자도 많았고 대형의 작품을 정성껏 보내 온 독자도 많았으나 모두 입상할 수는 없어 심사자도 못내 섭섭하게 느끼나 제6회「콘테스트」에서 좀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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