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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요르단 침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베이루트20일AP특전동화】아랍·게릴라들이 후세인 왕의 휴전선언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시리아군 1개 여단이 20일 두 번에 걸쳐 요르단의 람타와 이 나라 제2의 도시 이르비드를 공격, 치열한 전투를 벌임으로써 요르단 내란은 드디어 아랍국간의 정면충돌로까지 확대되어 중동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요르단군 참모총장이며 군정장관인 하비스·마자리 원수는 20일 소제 탱크를 앞세우고 포병지원을 받는 시리아군이 두 번째로 암만 북방 80㎞의 이르비도시를 향해 국경을 넘어 침공해 왔으며 이보다 앞서 시리아군 1개 여단은 국경부근에 있는 람타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마잘리 장군은 이 성명에서 『우리는 최후의 1인까지 국토를 방위할 것』이라고 굳은 결의를 표명했다. 후세인 왕은 『시리아의 바트당정권이 소제 탱크를 동원, 우리영토를 침공한 것은 시리아의 침략근성을 나타낸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분노를 터뜨리고 즉각 철수할 것을 강경히 요구했다.
요르단군은 내란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공군기까지 동원, 시리아 침공군 격퇴작전을 벌이고 있는데 마잘리 장군은 요르단군이 시리아군을 거의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베이루트20일AP동화】다마스커스의 아랍·게릴라 방송은 20일 이스라엘공군이 요르단 내란에 가담,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날 상오 11시 람타부근의 게릴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무력개입보도는 당장 확인할 수 없었다.
【암만20일AFP합동】요르단의 후세인 왕은 20일 팔레스타인 특공대와의 휴전을 당부한 이집트 나세르 대통령의 호소를 수락하고 요르단군에 휴전령을 내렸으나 시리아군이 개입한 후 사태가 달라지자 휴전령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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