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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약한 하수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의 하수도 최고수용능력이 10분 동안에 20㎜의 강우량을 넘지 못해 곳곳에 침수소동을 이겨내지 못하는 허약한 시설임이 밝혀졌다.
서울시에 의하면 서울시내에 있는 하수도는 모두 1천3백90㎞로 도시계획면적 6만1천3백㏊에 비해 30%의 비율을 이루고 있으나 이 가운데 70%이상이 30년∼50년이나 된 낡은 것으로 곳곳이 붕괴되어 있는가 하면 주택지의 하수구는 모두가 직경10㎝내외의 좁은 것으로 최고수용능력이 10분 동안에 20㎜의 강우량밖에 감당할 수 없는 허약한 것이다.
또 시내 일부 변두리에서 성행하고 있는 무허가개간과 높은 지대에서 마구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17일 현재 시내 2천여개소의 하수도 입구가 막혀 있으며 간선도로변에 있는3만5천개소의 빗물받이도 모래가 넘쳐 제구실을 못해 간선도로변까지 침수소동이 일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또 시내 63개소의 침수우려지역은 지대 자체가 하수가 빠지는 부근의 하천바닥보다 낮아 유수시설로 물을 빼지 않는 한 비만 오면 침수소동을 면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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