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에 약 먹여 승부조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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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동부경찰서는 17일 한국마사회 마부들이 경기에 출전하는 경주마에 흥분제나 수면제 등을 먹여 미리 승부를 조작한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나서면서 마부 이은정군(20) 김모군(17) 정모군(15) 한모군(19) 등 4명을 마사회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12일 밤11시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한국마사회 제14호 마굿간에서 다음날 출전키로 된 러키서울호에 수면제를 물에 타서 주사, 제9경주 때 4등으로 들어오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김군 등 다른 3명은 지난 6일 밤 9시30분쯤 수배중인 한국마사회직원 김모씨로부터 신유한호에 흥분제를 먹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 흥분제 10알을 받아 이중 두 알을 칡덩굴에 섞어 먹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밖에 정모군은 김씨로부터 경주마에 흥분제를 먹인 댓가로 5백원을, 한모군은 1천5백원을 각각 받았다고 경찰에 자백했는데 경찰은 한 시민의 고발을 받아 수사결과 이 같은 경마장의 게임조작을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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