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전선보다「게이샤」에 호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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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성턴14일EPS합동】군사비 삭감에 직면한 미 군부고위층 인사들은 때때로 그들의 개인적 편의를 국가 이익보다 앞세우고 있다.
예를 들면 그들은 일본이나 유럽과 같이 편한 지역에 주문한 미군이 아니라 검소한 군대복무를 하고 있는 주한 미군의 감축을 촉구했다.
위험한 비무장지대 방위를 지원하고 있는 불과 5만2천명 병력의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것 보다도 더 편리하게 2만명 병력을 유럽 주둔 미군병력 29만5천명 중에서 삭감할 수 있음이 분명하다.
또는 3만9천명의 미군병력을 주일 미군기지의 철수를 바라고 있는 일본에 주둔시기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되지 못한다.
미 상원 공화당 지도자「휴·스크트」씨는 전선 방위를 맡았던 주한 미군의 감축에 대비, 주일 미군기지의 하나를 한국으로 이동시킬 것을 백악관 당국에 조용히 제의했는데 기지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시기면 두 나라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게될 것이다.
그러나 물론 이와 같은 미군기지 이동조처는 한국 휴전선 연변의 황량한 병사보다는 동경의「게이샤」(기생)집을 좋아하는 군부고위층 인사들을 만족시키지는 못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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