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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객기, 북괴납치 미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샌프란시스코15일 UPI 특전동양】한 청년이 15일「로스앤젤레스」를 떠나「샌프란시스코」로 비행하던 미국의 TWA소속 「제트」여객기를 북괴로 납치하려다 한 민간경비원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한 또 한차례의 여객기납치미수사건이 발생했다.
TWA항공상국은 승객 52명과 승무원7명을 태운 이「제트」여객기가 15일 상오 8시24분(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를 출발한 후 캘리포니아주의 셀리나스 동남쪽 16㎞상공에서 총으로 무장한 한 백인청년에 의해 피랍, 북괴로 강제 비행할 것을 명령받았으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여 35명의 부녀자들을 풀어놓은 후 승객으로 동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민간경호원이 납치범에게 충격을 가하여 중상을 입힘으로써 피랍을 모면했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된 범인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이 괴한은「로스앤젤레스」에서 이 여객기에 탑승한 후『나는 권총을 가지고 있다. 기수를 북한으로 돌려라』고 쓴 쪽지를 조종사에게 넘겼다.
연방수사국(FBI)의 심문을 받고 난 승객들은「데니스코」경비원이 1등 실에서 갑자기 3등 실로 뛰어나오며『경찰이다』하고 소리친 뒤 3등 칸 뒷자리에 앉은 납치법의 배를 쏘았다고 전했다.
납치범에게 총격을 가한「로보트·데니스코」씨는「닉슨」미 대통령의 새로운 명령으로 여객기에 배치된 미 정부고용의 무장경호원이 아니라 은행과 은행사이의 현금운반을 보호하는 한 민간경호회사의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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