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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학 역수출|「홍콩대」초청 받은 차주환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홍콩 대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문학강의를 맡게된 차주환 교수(서울 문리대)가 1년간 강의를 하기 위해 15일께 홍콩으로 떠난다. 동 대학 중국학과장 마몽 교수와 지난 6월 국제 펜 대회에 왔던 전과장인 홍콩대로 나향림씨의 초청을 받은 차 교수는 강의 내용을 한위육조문(문장론), 도연명시(시론), 문심조룡(평론) 등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인 특수여건 때문에 홍콩은 특히 중국학 연구에는 좋은 풍토라는 차 교수는『그래서 이번에는 강의도 물론 중요하지만, 풍부한 자료를 통해 지금까지의 내 연구를 재정리하고 새로운 소재도 찾아보겠다』고 벼른다. 특히 차 교수는 지금 계획하고 있는 중국시 가사와 중국 문학평론 등의 저작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도잠오언시소증」,「문심조룡소증」,「종영시품교증」(박사논문),「유협·종영이가적시관」등 중국문학 관계의 독창적인 논문을 여러 편 발표해왔다. 국제 학술사회에 있어서 중국 문학 내지 중국 학 분야의 연구는 중요한 자리를 자치하고 있다.
차 교수의 이번 홍콩 대 초청도 그래서 이루어진 것이다 51년 대만대학 문학연구소에서 장자·도연명시 등을 연구하고 58년 하버드 연경학회에서 2년, 65년 자유중국의 중앙연구원 소속 역사어언연구소 등에서 연구원 생활을 한데 이어 4번째가 되는 이번「외유강의」는 외국인 교수에게 자기나라 문학강의를 맡겼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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