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제운동」다시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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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퇴폐적인 사회풍조를 일소하기 위한 종합적인「사회기풍정화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내각 기획조정실은 오는 11월에 있을 3·4분기 심사 분석보고 때 이 종합방안을 보고한다는 방침아래 각계 전문가들에게 연구를 의뢰했다. 연구 내용은 ⓛ장발족 등 히피 풍의 사회적 영향과 대책 ②출판물의 성 문제 취급 경향과 시정방안 ③소비·사치 성향의 문젯점 ④부정·부패 일소를 위한 현실적 방안 등….
최주철 기획조정실장은『심사분석 때마다 경제문제를 주제로 다루어 왔으나 이번에는 경제성장에 발맞추는 정신·문화 성장을 위한 사회정화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면서『이것은 구속력 없는「제2경제운동」의 새로운 전개를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
겸직조사 특별위원회에 걸려 있는 몇 의원이 법원에 등기무효의 소송을 냈고 특히「주주총회 결의부존 재확인 청구소송을 낸 김종철 의원(공화)이 승소하여 특위활동은 유야무야 될 듯.
현오봉 특위위원장은『국회 활동의 독자성 때문에 법원 판결에 구속을 받지는 않지만 겸직 여부와 정상 참작에는 충분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겸직」으로 되어 있는 의원들의 대부분 회사는 유명무실하고 가장 구제가 어려울 것으로 알려진 이모 의원의 운수회사도 그 자본금이 버스 한 대 값도 안 되는 1백여만원의 작은 회사여서『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다』는 게 특위 위원들의 고충이다.
40대 후보 단일화 조정을 위임받은 4인 전권 대표회의는 10일 하오 첫 모임에서 원칙론만을 되풀이했을 뿐 막상 선정기준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려 하지 않았다고.
소집 책인 고흥문 사무총장과 전권대표(홍익표·서범석·조영규)는『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각 대표와의 경쟁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는데, 네 사람은 당 공식기구인 구인대책위와의 관계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뾰족한 수는 없이 정세를 지켜보기로 했다는 것.
세 대표는 단일화를 만장일치로 결정짓기로 했으나『만장일치제를 택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까지 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는 게 국외자들의 평.
조영규씨는『이런 일은 마지막판(전당대회 전날)에 결말 나는 게 아니냐』고 그래도 낙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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