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가난에 갇힌 아이들'시리즈 미국 탐사보도협회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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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22일 본지에 실린 ‘가난에 갇힌 아이들’시리즈. 이 보도로 본지 기자 4명이 미국 탐사보도협회가 주는 특별상을 받게 됐다. [관련시리즈]

본지 이규연.김기찬.김정하.손민호 기자가 미국 탐사보도협회(IRE.Investigative Reporters and Editors Inc.)가 주는 '2004년 외국 언론 특별상'을 받는다. 수상작은 지난해 3월 22일부터 31일까지 본지에 실린 '가난에 갇힌 아이들' 시리즈다. 시상식은 6월 2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다.

IRE 스티브 도익 탐사보도 심사위원장은 3일 본지에 보낸 서한에서 "중앙일보 취재팀이 심사위원의 좋은 평가를 받아 외국 언론인에게 주는 특별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팀이 수백 명의 빈곤층 아이와 관련 단체를 취재했고, 독특한 컴퓨터 활용 기법을 선보였으며, 이 보도로 인해 한국 사회에서 빈곤층 어린이를 돕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벌어졌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기자가 이 상을 받기는 처음이며, 지난해에는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소속의 기자 2명이 수상했다.

*** 퓰리처상에 맞먹는 권위

◆ IRE 탐사보도상은=미주리주립대에 본부를 둔 IRE는 미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언론단체로, 전세계 탐사보도 전문가 3000여 명이 이 단체에 가입돼 있다. IRE의 탐사보도상은 미국에서 퓰리처상과 맞먹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IRE는 매년 우수 탐사보도를 심사해 신문.방송.잡지.온라인.외국 언론 등 15개 분야에 걸쳐 상을 주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보도된 5000여 편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본지 취재팀은 2월 '가난에 갇힌 아이들' 시리즈를 영문으로 번역해 외국 언론 부문에 응모했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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