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양상 69·70의 세계 경제|IMF 연례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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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7일AP동화】69년에서 70년 초에 걸쳐 세계경제는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또 한편에서는 국제수지가 개선되는 한편, 국제 통화제도가 강화된 명암 양상을 보여 주었다고 국제 통화기금이 7일 보고했다.
IMF는 지난 4월30일에 끝난 회계연도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세계생산고와 통상이 대폭 증가했으나 그 반면 심한 수요 압력, 급속한 물가상승 및 주요 공업국 통화정책의 큰 효과를 배경으로 이자율이 엄청나게 상승했다』고 지적, 이러한 명암 양상과 장차의 지속적이 향상에 긴요한 조건을 검토해 보면, 주요 공업국가 경제 특히, 미국 경제의 재정안정회복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69년의 세계 총 생산고는 미국의 경제 후퇴에도 불구하고 5.5% 증가했으며 미국의 증가율은 3%미만이었다.
미국을 제외한 개발(선진)국가단의 69년 성장은 약 7%이며 이는 60년대의 성장률 5.5%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69년에 세계 통상 액은 14%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물가고 때문이었다.
▲69년의 공업국가 인플레이션은 평균 5%였으며 70년 전반기에 있어 인플레이션은 이미 연간 비율인 근 6%에 달했다.
▲한국은 대폭적인 수출 확장과 국내투자 증가로 급속한 성장을 이룩했으나 이 같은 급속한 성장은 숙련노동력의 부족과 임금 및 물가의 압력을 초래했다.
69년의 한국의 국내 대부가 지극히 급속도로 증가하여 이것이 작년에 통화공급량의 45% 증가의 한 원인이 되었다.
▲『녹색혁명』이라고 불리는 농업상의 대성공이 몇몇 개발도상 국가에서 국제수지에 도움이 되었으나 그 반면 다른 국가, 특히 주요 쌀 수출국가에서는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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