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시 유혈 사태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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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암만3일AFP합동】요르단이 이라크의 최후 통첩을 거부한 후 요르단에 주둔한 1만2천명의 이라크군에 비상령이 내려져 암만시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특공대와 요르단 정부군은 3일 후세인 왕궁 입구의 암만 방송국 부근에서 다시 두차례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암만 시가는 인적이 드문 채 황량한 거리로 화했으며, 요소 요소에 기관총 진지가 설치된 가운데 총 33명이 죽고, 1백69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2일의 유혈 충돌 바로 직전의 불길한 분위기를 상기시키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요르단 주둔 이라크군이 전면 비상하에 들어갔으며 이밖에 약 1백대의 이라크 탱크들이 암만 북쪽 40km의 사막에 전투 태세로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스커스3일AP급전동화】시리아는 이라크에 이어 3일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이 요르단 군과 싸울 경우, 게릴라들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시리아 집권당인 사회주의 바트 당은 이날 아침 성명을 통해『암만에 있는 게릴라 지도자들이 시리아 군을 임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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