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강호 체코 완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토리노=정신규 특파원】유니버시아드 남자배구에서 일본을 격파하여 우승후보로 등장한 한국은 2일 체코를 또다시 3-0으로 완파, 회심의 2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장신의 체코를 완벽한 팀·워크로 버텨 3-0으로 완승, 소련에 3-1로 이긴 이탈리아와 함께 상승가도를 달리게 되었다.
전력 미지수인 체코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부동의 세터 김영대·김길태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최종옥과 김건봉, 왼쪽에는 조재학과 진준탁을 스타트로 기용, 철통같은 수비력과 타점 높은 공격으로 15-10, 15-6, 15-3으로 쾌승했다.
첫 세트 초반에는 주공 조재학과 최종옥의 스파이크가 체코의 블로킹에 걸려 7점까지 시소였으나 그후 속공과 페인팅으로 앞서나가 15-10으로 한 세트를 탈취, 기세를 올린 후 제2세트부터는 변화무쌍한 강 속공으로 체코를 무참하게 짓밟아 스트레이트 승으로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배구계 정상급인 체코와의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