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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경영|경영자를 위한 지침 몇 가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3월 미국에서 출판된 업·디·오가니제이션(Up the Organation)이란 조그마한 책이 타임지 넌·픽션부문 수위의 자리를 몇 주간이나 차지했다. 저자는 미국의 렌터·카 제2위, 에이비스 사의 전 사장 로버트·타운젠드로서 기업전선에서 20년간 싸워온 경험을 엮은 실천적 경영가이드다. 기지와 해학에 찬 이 책의 게릴라경영지침을 몇 가지 소개하면-.

<측근을 추방하라>
측근은 무능하고 태만한 경영자에게 지팡이나 기둥이 되는 것처럼 자신을 팔고 별난 도움이 안 되는 경우에도 충성을 다해서 돕는 체하는 것이다.

<사장의 은퇴 법>
최고 경영자는 자신의 은퇴시기를 예정하고 직권·책임 등을 후배에게 이양해가라. 그래야만 은퇴 할 때도 회사는 아무런 쇼크를 받지 않고 그대로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

<명령에 따르지 말라>
최고사령관(매니저)은 위로부터 지시된 계획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면 이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
이유를 들어 계획변경을 극 력 주장하고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자기가 통솔하는 군대(조직)의 멸망을 자초하기보다 사표를 내야한다.

<과감한 해임조치는 경영자의 자격요건>
괴로운 일이지만 경영자는 때때로 부하의 목을 자르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경우 어떻게 목을 자른다는 것은 중요한 경영기술의 하나다.
사장이 무능하다고 판단되면 곧 해고 조치하라. 무능사장을 그대로 두는 것은 서로를 위해 공정치 못하다.

<타협은 언제나 악이다>
타협은 최후 수단이라야 한다. 조직간에 의견이 대립되면 한쪽의견을 채용하고 대립하는 의견은 가차없이 잘라야만 승자는 굳은 책임감과 의욕으로 일에 임할 것이다.

<충돌은 조직이 건전한 증거다>
뛰어난 매니저는 충돌을 없애려 하지 않는다. 다만 충돌 때문에 부하의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할뿐이다.
조직을 위한 의견충동이 서로가 확신을 갖고 싸우는 것이라면 당신의 조직은 그만큼 건전하다는 증거다.

<사원은 y이론으로>
현대의 모든 경영은 (1)서민은 일하는 것이 싫다 (2)일하게 하려면 처벌로 위협해야된다 (3)그들은 야 심도 의욕도 없고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되며 보호를 좋아하고 책임을 싫어한다는 3개의 가설, 즉 X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를 뒤집어 (1)사람들은 일하기를 좋아한다 (2)그들을 강제하거나 협박할 필요가 없다 (3)자신의 자부와 발전을 위해 일에 전념한다는 Y이론을 적용하라.

<최선의 지도자>
지도자의 임무는 부하의 이익을 도모하는데 있지 자기의 주머니를 불리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전장의 상관은 마지막으로 밥을 먹어야 한다. 직원은 관리가 아니고 지도돼야 하는 것이다.

<급료가 부당하게 낮을 때는>
유능한 인재가 부당하게 낮은 급료를 받을 때가 있다. 만일 당신이 이런 경우에 있고 그런데도 일은 좋다면 힘을 내라! 길이 있다.
퇴직한다. 그리고는 인사과에 가서 입사지원서를 쓴다. 희망직장은 전과 동, 급료 희망 액은 당신이 당연히 받아야할 금액이다.
규칙상 이러한 요청이 거절된다면 회사를 떠나라.

<인사과를 없애라>
인사관리 전문가의 나쁜 버릇은 공업제조법에서 얻은 관리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것이나 사실 가장 안정한 인간관계 지도 법은 농업적이어야 한다. 좋은 기후풍토와 적당한 영양을 보급하면 사원은 스스로 뻗어나간다.

<사원명부는 알파벳순으로 해라>
사원명부를 만들 때는 반드시 알파벳으로 해라.
그렇지 않으면 일부사원은 자기 이름의 순위가 오르내릴 때마다 자신에 대한 평가가 변동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프로이트 적 번 민으로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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