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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제 모터쇼 개막… '미니' 돌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니 쿠퍼는 전세계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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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자동차 회사 미니가 올해 생산량 15만선 돌파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미니사의 차를 구입하려는 대기자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옥스포드 소재 BMW 공장은 당초 2002년에 10만대 생산을 기대했으나, 판매량이 폭등해 현재 주7일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소생한 영국의 상징 미니사의 인기는 지난 화요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시사를 시작한 영국 모터쇼에서 드러난 영국 자동차 시장의 커다란 성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미니 UK의 트레버 휴튼-베리 총지배인은 자사의 차량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과 미국에서 미니의 신차를 사려면 6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올해 초 미국에서 미니의 차가 출시됐을 당시 사람들은 매장 밖에서 밤샘을 하기도 했다. 올해 이 차는 미국에서는 2만 5천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휴튼-베리 총지배인은 미니의 신차가 내년에 발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까지 쿠페형이 나올 것이며, 이외에도 현재 몇몇 디자인이 연구되고 있다.

미니사는 구형 미니가 판매 강세를 보이는 일본을 비롯, 세계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서유럽의 자동차 구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영국의 자동차 시장은 2002년 신차 판매량이 2백50만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수치가 나오는 등 호시절을 보내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지난 8월까지 한해 동안 신차등록이 5% 감소했다. 반면, 영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현재까지 5%나 증가했다.

영국의 9월 자동차 생산량은 9.8%, 2002년 현재 13.4% 늘었다.

이처럼 생산량이 증가한 까닭은 제조업체의 신차 출시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버밍햄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쇼에 출품된 포드의 스트릿카.
독일 포르쉐의 앤디 고스 상무이사는 영국 모터 쇼 현장에서 열린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할 때 포르쉐는 영국에서 판매 강세를 보여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초 포르쉐는 마진이 큰 911 스포츠 모델의 판매 강세에 힘입어 7월31일까지 한해 동안 8억1천만7백50만 달러로 흑자가 40%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판매 저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기본적으로 차 자체가 훌륭하다. 영국의 경제에 힘 입어 우리는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버밍햄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세계 유명 제조업체들이 7백여종이 넘는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중에는 세계 첫 선을 보이는 차량 10종을 비롯해 유럽 출시 차량 3종, 영국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45종의 모델이 포함돼 있다.

아직 다수의 차량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에서 제조된 닛산의 마이크라와 유럽에 첫 선을 보이는 다이하츠사의 코펜, 아우디의 럭셔리 차량 A8 등과 페라리의 엔조, 포드의 연료전지 무공해 차량 포커스 등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모터쇼에 나타난 스타들

이번주 모터쇼에서 세계에 첫 선을 보이는 자동차 중에는 007 시리즈 20탄인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에 등장하는 애스턴 마틴 뱅퀴시, 재규어 XKR 수정판, 포드의 새로운 선더버드 등 3종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벤틀리의 컨티넨탈 같은 슈퍼카와, 미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에 사용됐던 렉서스의 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는 화요일, 자사의 유럽인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경주용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같은 날 로버사는 로버 25, 45에 트래픽매스터사의 교통 경보 시스템과 전동 선루프 등의 첨가 사양을 표준으로 기용한 새로운 특별판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업체 및 무역업체 협회(SMMT)가 개최한 이번 모터쇼의 준비에는 2만 2천명 이상이 참가했다.

2년 전에 마지막으로 개최됐던 이번 행사는 영국의 웨스트 미들랜드에 3천만 파운드(미화 4천6백만 달러)의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팝 그룹 아토믹 키튼과 프랑스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기놀라 등 수많은 유명인들이 신차 출시 홍보를 위해 참석했다.

이번 모토쇼는 금요일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며, 65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BIRMINGHAM, England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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