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 최…강원도에 보수위조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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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기앞 수표위조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4일 하오 상은 l만원 권의 위조 범으로 전국에 지명수배중인 최영균(34)이 춘천발신으로 수사본부에 편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최가 춘천 일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강원도 일대에 수사망을 압축했다.
경찰은 편지의 진부를 가리기 위해 현지에 갔던 동대문경찰서 형사과장 공석주 경감 등 4명의 수사관으로부터 편지의 필적이 최의 것이고 최의 매부가 강원도 춘성군 신북면 신속리에 살고 있는 점과 평소 낚시광인 최가 소양 강 주변 일대에도 아는 집이 많을 것으로 보고 강원도 지방에서의 행적수사에 중점을 두어 다방·여관·음식점에서의 검문을 강화했다.
이 편지는 24일 하오 춘천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분류하던 직원이 최영균의 편지를 발견, 춘천경찰서에 신고했는데 수신인이 치안국장으로 되어 있는 이 편지는 22일 하오3시∼11시 사이에 우체통에 넣은 것으로 보이고 있다.
최영균은 이 편지에서『상은 1만원 권은 내가 한 것이나 5만원 권은 모르는 일이며 검거된 금이나 김은 심부름만 했을 뿐 내용을 잘 모르는 자들이니 미안하다고 쓰여있다.
또 최는 빚 1백18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했으며 잘 됐으면 집을 사려고 했다고 쓰고 지금 같아서는 자살하고 싶다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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