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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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깅히데·무샤꼬지」교수(일「소피아」대)는 통일문제와 외부협력 관계를 풀어『분단국의 통일과정은 분단 당사국과 그들 쌍방의 우방이란 4행위자에 달려있다』면서(한국의 경우 북괴의 우방은 소련과 중공이 서로 경쟁한다)이론「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4행위자가 각각 무력을 쓰느냐 평화적 방법을 쓰느냐에 따라 16개의 상황이 생긴다면서 ⓛ양쪽분단국과 그 우방이 모두 무력적이면「전면전」②분단국은 평화적인데 그 우방들이 무력적이면「중립」③4행위자가 모두 평화적이면「평화통일」이라고 도식화했다.
「제임즈·몰리」교수(미「컬럼비아」대)는『한국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경영조성의 몇 개 제언』이란 논문에서『한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전제조건은 남북 쌍방의 긴장 완화』라는 견해를 말했다.『힘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고 강대국들이 외적 환경을 조성, 남-북한이 통일 하든가, 분단된 채 평화공존 하든가를 스스로 택하게 할 수 있을까 가 문제』라고 말한「몰리」교수는 화해의 기운을 이룩할 외적변화 몇 가지를 제시했다.
우리가 납득하기 어려운, 그리고 몹시 위험한「외적변화」를 든「몰리」교수는『그러나 이 같은 변화가 한국의 평화통일을 꼭 보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 압력을 통해 문제해결의 기틀을 만들 가능성은 있다』고「국제압력」의 영향력을 높이 봤다. 분단국 문제의 국제법과 국제기구에 나타난 최근 추세를 다룬 김정건 교수(미「노드캐롤라이나」대)는『북괴는「유엔」이 한국통일을 다룰 수 없으며 통일문제는 국내 문제화했다고 하나「유엔」은 회원국 이외의 문제도 포함한 전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권리와 의무를 갖고 출발한 국제기구이므로 북괴의 무장은 그 정당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처드·워커」교수(미「사우드캐를라이나」대)는『분단국과 국제관계에 있어서의 분쟁』이란 논문에서『분단국가에 대한 소련의 정책이 새로워진 것을 볼 수 있으며 소련은 그들의 독일에 대한 접근을 중국-한국-월남에도 뻗치려하고 있다』고 분석하고『70년대의 세계는 공산주의의 강·온 이중정책에 직면, 자유를 위해서는 좀더 어렵고 위험한 국면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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