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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추락 '하이트'의 반격, 지역 끌어안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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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하이트맥주가 전북지역 점유율 1위 탈환을 위해 애향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민심 끌어안기를 통해 반 토막 난 맥주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전북생활체육회에 16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월 2000만원, 4월 2500만원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는 지역 도매상으로 출고되는 하이트맥주 1병당 3원씩을 적립해 전달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생활체육회는 기금을 각 종목별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하이트는 지난달 4일 전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 CEO 두드림 카페’ 개설을 위한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이트는 협약에 따라 출고 맥주 1병당 5원씩을 적립, 두드림 카페 개설에 필요한 시설비 1억원을 지원한다. 두드림 카페는 가정과 학업 수행,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사회 진출의 기회를 주는 공간이다. 청소년들은 커피 제조법과 제과·제빵 등의 취업 준비 교육을 받는다. 하이트는 1989년 완주군 용진면에 맥주 공장 설립 후 2010년까지 지역 점유율 80%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40%대로 추락하는 등 고전을 하고 있다. 임동식 하이트진로 과장은 “지난해 7월 사회공헌팀을 만들고 성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밀착형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 다”고 말했다.

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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