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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에 개통 강변4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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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강변에 마련되는 강변도로 중 가장 긴 강변4로(제1한강교∼성동교)가 9월중 개통을 앞두고 마지막 공사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제1한강교에서 이촌동「맨션·아파트」앞 한강을 따라 성동구 성동교에 연결되는 강변4로는 이촌동∼서빙고동∼보광동∼한남동∼옥수동∼금호동∼응봉동∼성수동등 8개의 마을을 지나는 총 연장 9·15㎞, 폭 12∼18m의 4차선 도로. 이 강변로는 절벽을 옆에 끼고 강둑을 따라 한강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어 관광도로의 구실도 크게 할 것으로 보인다.
6개의 바위산을 15∼25m 깎아 내리고 강을 10m나 매립한 이 공사는 어려운 공사였다. 한남동 외인촌 앞에는 주택붕괴의 위험 때문에 산을 깎을 수 없어 3백m길이의 「아치」형 육교를 만들었고 서빙고 철교 위를 지나는 곳에는 길이 2백 75m의 입체교차로를 세웠다. 그중에도 가장 난공사는 응봉「아파트」아래 청계천하류에서 뚝섬을 연결하는 응봉교 가설.
길이 7백50m, 폭 15m, 높이 28m의 이 다리는 한 개의 교각으로 상로(상로) 하로(하로)로 돼있는 특수형의 다리다. 윗길은 뚝섬 쪽과 성동교 쪽에서 금호동을 지나 제3한강교 쪽으로 가는 차량이 다니게되고 아랫길은 제3한강교에서 뚝섬을 건너 성동교 「워커힐」방면으로 지나는 차들이 다니도록 된 완전입체형의 교량이다.
교각 33개가 받치고 있는 이 다리는 그 동안 장마로 강물이 불어 공사가 늦어져 70%의 공정밖에 끝내지 못했다.
당초 8월말 완공예정이던 강변4로의 개통이 9월로 늦어지게 된 것도 이 다리공사 지연 때문.
보상비 1억원을 합쳐 총예산 13억 2천만원이 투입된 강변4로 공사에는 하루 2천 7백 50명의 인부와 하루「불도저」 15대, 「트럭」 1백 80대, 「크레인」7대 등 각종차량 2백 41대가 동원되고 있다.
자재만 해도 25만부대의 「시멘트」, 3천 1백t의 철근, 5천 2백 50「드럼」의 「아스팔트」, 1만 4천 1백 60t의 「도베카」등이 들었다.
서울시 한강건설사업소의 한강개발특별회계로 만들어지는 이 강변4로는 14일까지 8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서빙고∼한남동 사이와 제1한강교∼「맨션·아파트」사이의 약 2㎞는 이미 포장이 끝났고 모든 노면은 이달 안으로 「아스팔트」포장이 된다. 가로등·철책·철망·배수시설 등도 이달 안에 모두 끝낼 계획이라고. 한강건설사업소는 폭우로 청계천 물만 불어나지 않으면 가장 난공사인 응봉교 공사도 내달 초에는 끝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강변4로 공사가 제3한강교와 연결되도록 제3한강교입구에 입체교차로도 계획하고 있다.
강변4로는 새로 세워질 응봉교를 지나 한양대앞∼왕십리역∼고대뒤∼북악「스카이웨이」연결도로를 통해 환상도로의 구실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뚝섬∼광장교를 잇는 강변6로, 강변4로 맞은쪽 강둑을 따라 제1한강교에서 동작동을 거쳐 압구정동에 이르는 강변5로, 압구정동∼광장교 사이의 강변7로, 그리고 제2한강교에서 염창동을 지나 난지도에 이르는 강변9로, 제2한강교∼망원동에서 난지도에 이르는 강변8로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응봉교에서 왕십리역앞으로 고가도로를 만들고 미아리고개에 육교를 만들어 뚝섬에서 북악「스카이웨이」를 연결할 수 있는 도로도 계획중이다.

<2순환도로와 연결될 수 있고>
이렇게되면 강변8로·3로·4로·5로는 응봉교를 통해 북악「스카이웨이」와 정릉 제2순환도로로 연결될 수 있게된다.
서울시는 4로를 유료도로화 할 계획이다.<현봉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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