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부산·밀양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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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보사부는 경남 창녕군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인접군인 밀양군 초동면과 무안면에 급속히 번지고 있다는 현지보고에 따라 부산시·경북·경남의 종합병원 및 개인병원의 「콜레라」 전문의에 대해 전염병 예방법을 발동, 창녕과 밀양지역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보사부는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분리 검사중인 「콜레라」균의 진성 여부가 최종·확인되는 대로 경남 등 지역을 「콜레라」 오염지구로 선포키로 하는 한편 이를 WHO에 통보키로 했다. <관계기사 7면에>
보사부 집계에 따르면 13일 하오 2시 현재 경남지구의 「콜레라」의 환자는 1백 11명에 7명이 사망 94명이 앓고 있다.
이날 보사부는 부산시·대구시·마산시에 있는 각종 군 병원의 기재와 인력도 모두 「콜레라」 지역에 동원토록 국방부에 요청했다.
보사부는 일단 창녕의 「콜레라」가 해안선으로 침입해온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전 해안지역의 설사 및 유사환자들을 모두 색출토록 지시했다.
보사부는 지난 12일 밤 11시 「콜레라」예방약 35만cc중 경남에 20만cc, 경북에, 15만cc를 긴급 배정했다.
또 보사부는 창녕과 밀양군에 대해 교통 통제와 환자의 격리수용 등으로 인해 생긴 요 구호자 4천 7백명에 대해 밀가루 2천1백kg을 이날 긴급 방출했으며 부산시·경남·경북이 오염지역으로 선포될 경우에 대비, 47개 재해 비축소의 비축미를 모두 방출키로 했다.
【부산】12일 부산에도 「콜레라」가 침입했다.
지난 10일 외갓집인 창녕군 부곡면 온정리 박봉시 할머니의 장례식에 갔다 돌아와 구토·설사를 일으켜 부산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던 박옥조 노파 (61·부산 영도구 동삼동 5통 8반)가 13일 대학병원에 의해 「콜레라」로 판명됐다.
부산대학병원에는 이밖에 중구 영주동 김노순양 (17) 영도구 신선동 허윤희씨 (44·여·서대신동 2가) 이삼남씨 (41·여) 등 3명도 입원, 세밀한 진찰을 받고 있다.
【밀양】12일 밀양군 무안면과 하남면에서 각각 1명씩 「콜레라」환자가 발생했다. 대책본부조사로 이들이 모두 지난 9일 사망한 첫 희생자인 박봉시 할머니의 장례식에 갔다온 사람들이라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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