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전화국을 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체신부 중앙보급소 「케이블」 부정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이중근 검사는 4일 중앙보급소 창고수 이종웅씨(42) 등 5명을 구속한데이어 서울시대 11개 전화국에서 같은 부정이 이루어졌다는 확증을 잡고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이날 성북 전화국 자재담당 직원 김성태씨(28) 신촌전화국 직원 이규석씨(30) 동대문전화국 직원 박원두씨 (34) 등 3명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브로커」 박병주씨 (3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 사건이 적발되자 자취를 감춘「브로커」 박창배씨, 정승용씨와 체신부 사무관 이재숙씨를 수배했다.
검찰조사에 의하면 김씨 등 각 전화국 자재담당직원들은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 전화국에서 쓰고 남은 연피 「케이블」을 중앙보급소에 반품할 때 보급소 직원 등과 짜고 수량을 줄여 나머지를 시중에 팔아먹은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조사에 의하면 김씨와 이씨는 「게이블」의 구리선을 빼돌려 19만원을. 박씨는 12만원을 「브로커」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