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 우리 팀 전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국은 「토리노·유니버시아드」에 농구 12, 배구 12, 육상 2, 「펜싱」1명 등 모두 27명을 보낸다.
그러나 선수규모가 27명의 소규모라고는 하지만 정예선수로 구성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동경 「유니버시아드」에서 여자농구가 이룩해 놓은 금「메달」같은 과거의 영광은 기대하기 어렵다.
동경대회에서는 물론 공산권이 불참한 탓도 있겠으나 여자농구 금「메달」, 남자농구와 남자배구, 그리고 유도의 전 체급이 은「메달」로 비교적 좋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어느 종목 하나 자신 만만한 전망이 없다.
선수를 파견하는 해당협회에서는 육상의 투포환(백옥자·건국대)과 남자배구를「메달」권, 그리고 남자농구와 「펜싱」을 입선권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대회의 성과는 참가선수의 수준여하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협회의 일방적인 전망은 희망일 뿐 그대로 된 일이 없다.
최근 일본 전지훈련을 마친 남자배구는 실력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한「팀」. 평균연령 23세, 평균신장 181cm에 김영대·김길태 등「볼·센스」가 빠른 「센터」의 변화 있는 「셋·업」과 거포 최종옥을 필두로 조재학·진준탁·이용관 등 강타자의 활약이 기대되고있다.
여기에 동경대회의 준우승이라는 전력과 최근의 전지훈련에서 일본에 크게 육박했다는 점이 「메달」까지 기대하게된 근거.
남자배구의 순위는 배구의 본 고장인 동구에서 얼마나 많은 「팀」이 참가하느냐는 데 따라 결정될 듯 하다.
동경대회 준우승인 남자농구는 거의 대학 재학생으로 선수를 구성했기 때문에 전력면에서는 약체.
「아시아」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베스트」가운데 신동파와 유희형만이 선발되었을 뿐 대부분 대학재학의 신인으로 선수단을 구성한 것이다. 「스타팀·멤버」로는 「센터」 이광준, 「가드」 유희형·김동원, 그리고 「포워드」에 「아시아」 제1의「골·게터」인 신동파와 이자영이 출전할 것이며 신인 중심의 「팀」이므로 투지 발랄한 「플레이」가 기대된다.
경기운영은 「올·코트·프레싱」이 중심, 이에 따른 후속선수의 대치와 국제경기 경험부족이 문제다.
한편 육상의 여자투포환에서 15m 72cm를 기록하고 있는 백옥자는 세계기록으로 볼 때 「메달」권 보다는 입선권으로 기대해야겠고, 백옥자의 투원반이나 이복순의 투창 역시 각광받기 힘든 기록이다. 「펜싱」의 김양균도 협회에서는 6위 이내의 입선을 장담하나 전망은 흐린 듯.
농구·배구·「펜싱」·육상 등 4개 종목은 대회참가를 포기한 다른 종목과는 달리 최소한 6위 이내의 입선을 목표하나 그 기대가 실현될지 의문이 많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