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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바캉스」계절… 산하 천리 굽이를 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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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캉스의 계절. 산과 바다가 손짓하는 등 더위에 지친 도시인들의 가슴을 부풀게 한다.
한달째 계속되던 장마 전선이 물러나고 25일부터 각급 학교가 모두 여름방학에 들어가게 됨으로써 8월 초순까지 「바캉스·시즌」은 피크를 이룬다.
몇년전만해도 대도시의 일부 특수 계층에서만 즐겨오던 바캉스는 소비 생활이 향상되고 교통 수단이 늘어남에 따라 이젠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서 부산까지의 경부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동해 남부 해안과 남해안 지방에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피서객이 몰려들 것이 예상된다.
푸른 바다와 함께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명산 고찰도 피서객 들이 즐겨 찾는 코스로 설악산·계룡산·속리산·해인사·무주구천동 등지는 그중에도 이름나 있다.
해변이나 명산 등 이름난 피서지에는 관광호텔·여관·방갈로 등 숙박 시설이 갖춰 있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오락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 가운데 특히, 숙박 시설은 바캉스가 절정에 이를 때면 항상 모자라게되어 미리 예약 해야하는 소동을 벌이게 되고 관광지라는 이유로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가 하면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불친절해 피서객들의 기분을 흐리게도 한다.
「바캉스·붐」을 타고, 관광 안내 회사들은 저마다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피서객들을 유치하고 있는데 서울시청 뒤 전국 중앙 관광 안내소에서는 각 도의 안내양들을 두고 자기 도로 가려는 피서객들에게 호텔 예약 시설 소개 등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회원제 피서의 경우 동해안과 설악산의 3박4일 코스가 8천3백30원, 제주의 2박3일 코스가 1만7천4백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국 31개 피서지의 교통편, 숙박시설 등을 알아본다.

<동해안>싱싱한 해산물도 즐기며|담수호에 짠물 씻어내고
◎화진포=동해 최북단 해수욕장. 멀리 금강산 비로봉과 만물상을 바라볼 수 있다. ▲교통=서울∼속초 직행 버스를 이용, 간성서 갈아탄다.
◎조양=강원도 속초시. 첫선을 보이고. 설악산에서 내려오면서 들르기에 좋다.
◎낙산=강원도 속초시 남쪽. 관동팔경의 하나인 낙산사가 옆에 있다. 해녀들이 꾸민 철새 마을의 전복·해삼·멍게가 맛있다. ▲교통=속초서 버스 (20원), 택시 (4백원), 서울∼속초 항공편. ▲숙박=천막 50개, 방갈로 (1천2백원·1박2식), 여관 85개, 식당 3개 ▲오락=야외「홀」3개, 기념품점 2개.
◎경포대=강원도 강릉시 북쪽 5㎞. 달빛이 운치 있는 해수욕장.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와 오죽헌 선교장 등이 근처에 있다.
▲교통=서울∼강릉 항공편 (2천4백원·45분), 서울∼강릉 철도 (완행 7백80원·14시간, 특급 1천5백40원·10시간, 보통급행 1천1백60원·7시간), 버스 (마장동 시외 버스 주차장·8백40원·7시간) ▲숙박=모텔 (2천원), 여관 (8백원)
◎북평=강원도 삼척군 북평읍 북쪽 4㎞, 강원도 제l의 안전 해수욕장으로 동해 유일의 담수호를 옆에 끼어 있어 「샤워」장이 필요 없다.
▲교통=서울∼삼척 항공 (2천4백원) ▲숙박=여관 (3백∼5백원) ▲오락=낚시터·「보트」 장.
◎대진=경북 영덕군 영해면. 1백m 완경사 미숙자에게 좋은 곳 ▲교통=대구∼해수욕장 버스 (4백40원·6시간) ▲숙박=여관 (7백∼8백원)
◎평해=경북 울진과 영덕 사이. 소나무 바람이 시원하고 명사 십리의 모래가 좋다. 교통이 불편하고 숙박 시설이 부족하나 「캥핑」에는 좋은 곳, 약수터가 있다.
◎포항 송도= 경북 포항시. 수심이 얕고 경부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주까지 교통이 편리해 졌다. 해삼과 장어회가 일미. ▲교통=경주∼해수욕장 버스 (2백30원) 대구∼포항 직행 버스 (3백35원) 대구∼포항 기차 (준급행 3백35원, 2시간·완행 2백원) 서울∼대구 포항 항공편 (3천4백56원·1시간30분) 대구∼포항 항공편 (8백40원) ▲숙박=여관 26개 (8백원), 여인숙 및 하숙 1백5개소 (3백50원), 식당, 중화 요리점 등 43개소.
◎일산=경북 울산시 일산동. 전복·소라·해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교통=고속도로로 울산에서 내려 40분. ▲숙박=여관 1개 (4백원) 약수터가 있다.

<남해·제주 해안>「하이웨이」달려…온천 만끽
◎해운대=남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부산에서 약 15㎞. 해수욕과 온천욕을 합께 즐길 수 있다. ▲교통=서울∼부산 항공편 (매일 6회) 경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동래 산업도로를 거쳐 해운대까지 하이웨이 ▲숙박=호텔 (최고 1만2천원) 여관 (1천6백원) 여인숙 (5백원) ▲오락=거의 모든 시설이 되어 있다.
◎거제도 구조나=경남 거제군. 모레가 깨끗하고 수온이 높은 (섭씨 26)것이 특징 ▲교통=부산∼장승포 배편 (1백50원·2시간30분)
◎만성리=전남 여수서 2㎞. 검은 모래가 신경통에 유효하다고 소문나 많은 사람이 붐빈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를 볼 수 있다. ▲교통=여수∼만성리 버스 (40원) 광주∼만성리 직행 버스 (5백20원) 임시 열차. ▲숙박=간이 식당 30여개, 잠자리는 풍부 한편, 오락=당구장·다방 등 6개
◎율포=전남 보성군 회천면. 수온이 적당하고 소록도가 보인다. ▲교통=하성읍∼해수욕장 버스 (40분)
◎신지도=전남 완도군 신지면. 주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도가 있다. ▲교통=완도읍∼신지도 발동선 (30분)
◎삼양=제주시 동쪽 6㎞. 모래가 검고 모래펄이 넓은 바위로 깔려 모래찜으로 유명하다.▲교통=시내 버스 (20분마다) 택시 (1백50원·15분)
◎함덕=제주시 동쪽 15㎞. 수박의 명산지이며 근처에 만장굴이 있어 함께 구경할 수 있다. ▲교통=버스 (50원) 택시 (4백원)
◎중문=서귀포 서쪽 18㎞. 속칭 모래 살이라는 하얀 모래가 좋다. 천제연 폭포도 구경할 수 있다. ▲오락=서귀포에는 관광 호텔이 있고 카지노「나이트·클럽」등도 있다.

<명산·사찰>우거진 숲에 차디찬 물|설악 3박4일…8,400원|고속도로 옆엔 통도사가
◎설악산=강원도 속초에서 들어가는 외설악은 피서에 더없이 좋은 곳. 각 관광 회사는 저마다 유리한 조건을 내걸고 회원제 피서객을 모집하고 있다. ▲교통=금성 관광 26일∼29일 설악산 및 동해안 해수욕 코스 (4천5백원), 「뉴·서울」관광 동해 설악산 3박4일 코스 (8천3백30원), 서울 교통 관광 서울∼설악산∼동해 3박4일 코스 (8천4백원), 속초∼설악동 택시 (20분) ▲숙박=설악산 관광 호텔 (2천5백원∼4천원), 여관 약 30개 (1박2식 1천원)
◎속리산=모기와 칡덩굴과 뱀이 없다는 삼무의 피서지. 맑은 계곡의 물이 시원하다. ▲교통=서울∼옥천 고속 버스 (6백원), 옥천∼속초간 버스 (1백40원·1일 28회 운행) ▲숙박=관광 호텔 (최하 2천5백원), 여관 (5백∼6백원), 여인숙 (3백∼4백원).
◎무주구천동=전북 무주, 우거진 숲, 차디찬 물은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데 족하다. ▲교통=「뉴·서울」관광, 서울∼구천동 2박3일 코스 (6천원), 대전∼무주 급행 버스 (2백30원), 영동∼무주 버스 (90원), 전주∼구천동 버스 (3백60원) ▲숙박=호텔 1천원∼1천5백원·1박2식), 여관 (6백∼8백원).
◎해인사=경남 합천. 국보 32호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선경. ▲교통=대구∼해인사 버스 (직행 2백80원, 급행 2백20원) ▲숙박=여관 (1천5백원∼2천원·1박3식), 여인숙 20여개.
◎통도사=경남. 경부 고속도로에 통도사 인터체인지가 있다. ▲교통=부산∼통도사 입구, 버스 (90원) ▲숙박=여관 4개 (1천원·1박3식), 민박.

<서해안>깨끗한 모래 위, 명물은 해당화
◎시도=경기도 부천군 북도면. 올해 첫 개장, 높이 5m 길이 7백m의 인공 둑이 있다. 깨끗한 모래가 특징.
▲교통=서울 3·1로 「허니문· 센터」(75-3l35)에서 1일1회 왕복 정기 관광 버스와 선박 운행 하인천 객선 부두 상오 8시부터 매시간 (2백원·입장료 포함·20분).
▲숙박=민박촌 50개 (2인용 4백원) 여관. ▲오락=「보트」장, 탁구장,「골프」장.
◎용유도 을왕리=경기도 부천군 용유면. 수심이 얕고 굴, 조개, 민어 등이 입맛을 돋우며 울창한 숲과 해당화가 곱다. ▲교통=인천 객선 부두 상오 8시, 9시 (75원·약 2시간) ▲숙박=민박 1백70가구, (4백원) 천막촌·여관 2개, 방갈로·여인숙 6개,
◎덕적도 서포리=경기도 부천군. 백년 이상 묵은 노송이 해변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교통=인천 객선 부두 상오 8시·하오 2시 (2등 2백70원·3등 1백90원·3시간) ▲숙박=여관 7개 (5백원), 여인숙 5개 (4백원), 방갈로 5개, 여인숙 20개, 천막 50개, 간이 상수도 시설 ▲오락=「골프」장 등.
◎난지도=충남 당진군 석문면. 반달 모양의 해안선이 조용하다. 해당화가 피어 있다.
▲교통=당진∼해수욕장 버스 (3시간·불편함) 인천서 1일1회 왕복 배편이 편리하다. ▲숙박=방갈로 2개.
◎만리포=충남 서산군 소원면. 간만의 차가 심하나 물이 깨끗하다.
▲교통=서울∼홍성, 열차 (특급 5백60원·완행 2백90원) 홍성∼만리포 버스=(5백80원), 인천∼만리포 선편 (화양호 4백원·3시간, 대양호 2백70원·5시간). 서울∼만리포·급행 버스 (용산 시외버스 주차장 1일8회 5백50원·7시간) ▲숙박=호텔 4개 (2천5백원∼3천5백원), 여관 25개 (1천원-1천5백원) 여인숙 50개 (6백원∼1천원) 방갈로.
◎학암포=충남 서산군 원북면. 올해 개장, 백사장 곳곳에서 담수가 솟아나고 해당화가 아릅답다. ▲교통=서울∼서산 급행 버스 (5백70원) ▲숙박=여관 5개 (7백원), 음식점 18여개, 개인 별장이 있다.
◎대천=충남 보령군 대천읍 서쪽 25리. 조개껍질로 유명한 남해 최대의 해수욕장. ▲교통=서울∼대전 열차 (특급 6백24원·4시간, 완행 3백50원·4시간45분) 대천∼해수욕장 버스 (40원·20분). 서울∼대천 해수욕장, 직행 버스 (9백70원·4시간30분) ▲숙박=호텔 3개 (1천5백원∼5천원), 여관 38개 (1천원∼2천5백원), 민박 3백50개 (3백원∼5백원), 여인숙 70개, (5백원∼1천원) ▲오락=다방·카바레·당구장·「골프」장·회전그네.
◎무창포=충남 보령군 웅천면. 해안경사 완만하고 나무가 울창. 해당화가 피어 있다. ▲교통=①서울∼웅천 열차 (완행 3백90원·5시간30분) ②웅천역∼해수욕장 버스 (30원), 택시 (5백원) ▲숙박=호텔 1개·여관·천막시설.
◎비인=충남 서천군 비인면. 부근 동백정에는 동백꽃 나무가 울창하다. ▲교통=서울∼서천 열차 (특급 8백50원·4시간40분, 완행 4백20원·6시간10분) 서천 비인 버스 (50원·40분) 택시 (5백원). ▲숙박=민박 (5백원).
◎선유도=전북 옥구군 미면. 이곳에는 고군산 팔경 가운데 명사십리, 망주폭포, 선유낙조,삼도귀범, 평사낙안 등 오경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교통=군산항에서 매일 옥구 1, 2호가 2회 왕복 (l백원). ▲숙박=호텔 1개, 민박 담수욕장 2개. 보건소, 우체국이 있음.
◎변산=전북 부안군 부안읍에서 23㎞. 64년도 전국 팔대 관광지 인기 투표에서 1위. ▲교통=전주∼해수욕장, 버스 (1백80원·3시간), 합승 (2백30원·2시간) ▲숙박=관광 호텔 (1천 원), 여관 (3백원). 천막 간이 식당 (6백원, 1박2식).
◎가마미=전남 영광군 홍농면. 경사가 완만하고 울창한 숲이 있다. ▲교통=광주∼해수욕장 버스 (2백10원), 택시 (2천2백원), 송정리에서 버스 (3시간) ▲숙박=민박 56호 (l천원·1박2식).
◎홍도=전남 무안군. 제2의 해금강이라 일컫는다.
해질 무렵 유난히 붉은 노을은 흰 동백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는 곳. 풍난향이 섬 밖 10리 까지 풍긴다. ▲교통=부정기 여객선이 있다. 전세 낼 수 있음. ▲숙박=민박이 아니면 야영 천막을 준비해야 함.

<인파를 헤엄치는 파도…해운대의 주말
「바캉스·붐」은 고속도로를 타고-. 7월의 마지막 휴일인 26일 부산 해운대에는 20만의 피서객이 몰려들어 화려한 바캉스를 개막했다. 이중 2만여명은 고속도를 타고온 외래객. 전국 제일의 시설을 자랑하는 해운대도 예약이 아니면 방을 얻을 엄두도 못낸다.
글 김영휘 기자
사진 곽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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