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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엔 호화 「풀」까지 은밀한 2층 전망 실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이날 밤 10시 30분쯤 서울 성동구 신당동 373의 18 최억부씨의 비밀요정에 형사대가 덮쳤을 때 이 집엔 아래 위층에서 두 패의 손님들이 술을 마시며 즐기고있었다.
건평 80평의 2층 양옥집으로 방은 모두 6개, 복판에 10평 남짓한 실내「풀」도 갖추어져 있어 목욕을 하며 취흥을 돋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마루엔 양탄자가 깔려 있고 비밀히 정담을 나눌 수 있게 사방이 파란색 유리로 된 별채 2층까지 마련돼있다.
이날 형사대가 들이닥치면서 압수 수색 영장을 제시하자 술 마시던 손님들은 속옷 바람으로 접대부를 데리고「풀」안으로 도망치는 등 소동이 났다.
이때 업주 최씨는 종업원을 시켜 『가짜 경찰관이 나타났으니 112에 신고, 잡아가게 하라』고 호통, 관할 파출소 순경이 뛰어오는 촌극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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