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계획과 간호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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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연세대의 「인구 및 가족 계획 연구소」는 22일∼25일 「크리스천·아카데미·하우스」에서 「간호교육과 가족 계획」에 대해 「세미나」를 열고 간호원에 도전하는 새 활동 영역으로서의 가족 계획 전반에 걸친 토론을 가졌다.
다음은 「세미나」의 발표자 16명 중 2명의 논문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가족 계획을 위한 간호교육의 실태와 과제에 대하여 조원정씨(경희대 간호학과 교수)는 다음과 같이 발표다.
방대한 규모로 행해지고 있는 우리 나라의 가족 계획 운동에서 간호원의 잠정적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인식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간호 교육기관들은 여기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23개 간호교육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2개교가 가족 계획에 관해, 그리고 19개교가 인구 문제에 관해 가르치고 있었다. 이에 관한 실습은 18개교가 보건소나 산과 외래를 통해 실시하고있었다.
가족계획에 대해서 강의하는 이유로는 ①사람들이 간호원으로부터 이에 관한 전문적인 충고를 원하고 있고 ②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이해로써 임할 필요가 있으며 ③인구증가가 사회·경제·문화에 미치는 중요성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 등을 들고있다.
실태 조사 결과 개선을 요구하는 점은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①가족 계획 강의로 1∼6시간을 배당하고 있었는데 적어도 모든 학교가 1학기에 1시간 이상 필수과목으로 다를 것. ②기술 문제 뿐 아니라 종교·심리·정서적 측면과 국가의 입장에 대해서까지 다를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자로써 개발할 것 ③간호교육 담당자들의 재훈련과 정보습득의 기회를 줄 것 ④인구폭발, 또는 국가 경제발전 등의 관점보다는 가정의 행복과 모자보건의 면에서 가족 계획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는 자세를 지니도록 교육할 것 등이다.
「가족 계획과 정신건강」에 관한 발표에서 강준상씨(대한가족계획협회)는 출생순위·자녀수와 정신분열증 환자의 상관 관계에 대해 조사(미 정신과 의사 「바리」의 조사)를 살펴보면 구미에서는 자녀가 많은 집에서 마지막에 낳은 사람들이 정신병에 많이 걸리고 한국·인도 등에서는 첫번째 낳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구미의 사회에서는 대개 막내 아이들이 무관심 속에서 자라기 때문이며 한국 같은 중진국에서는 장남·장녀가 지나친 기대와 책임감을 갖게되기 때문이다. 가족 계획은 결국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다산은 대개 허약·불만·고민의 원인이 되므로 피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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