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매입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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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71학년도를 위해 세우기로 한 공립 남·녀 중학교와 국민학교 대지 매입이 순조롭지 못해 학생 수용계획에 차질을 가져올 것 같다.
시 교위는 초·중학생들의 자연증가, 지방 전입. 그리고 무시험 추천진학을 위한 지역별 학교 균분화를 위해 영등포구 심산지구 (여중 1개교) 신림지구(여중 1) 봉천지구(남중 1) 서대문구 연희·성산지구(여중 1) 성북구 창동지구(남중 1) 등 에 6개 공립 남·녀 중학교를 신설하고 국민학교 9개교를 신설할 방침을 세웠다.
시 교위는 그 동안 중학교의 경우 1교당 5천평씩 국민학교는 4천평씩 잡고 학교대지를 사들이려 했으나 대부분의 토지가 개인 소유로 되어 있는 데다 감정원의 감정가격과 시가에 평균 평당 1천원씩의 차이가 생기고 토지 「브로커」들이 세금 포탈을 위해 관청에 팔기를 꺼리고 있다,
또한 여러 사람의 토지를 모아서 사야 할 경우 서로의 가격에 차이가 심해 이해조절이 잘 안되고 4, 5천평을 한꺼번에 갖고 있는 토지 소유자들은 땅값이 오르길 기다리느라고 팔 생각을 하지 않는 등 학교 대지구입에 큰 곤란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불편 때문에 시교위는 국민학교 대지를 구입하는데 4천평 구입이 불가능 할 경우 2천평짜리로 줄이기로 문교부와 합의했다.
10일 현재 6개 중학교의 경우 2개교만 구매계약을 체결했고 국민학교 9개교와 나머지 중학교 4개교는 아직도 대지를 물색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7월말까지 모두 확보한다는 시 교위방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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