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서강대블록담 도괴…민가 덮쳐|모녀가 압사 셋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0일상오 2시30분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12의75 (4통7반) 유기형씨(38) 집 아래채 (건평7평)에 세든 김진규씨(56) 일가족 7명이 방에서 잠자다 높이 2m 길이 8m의 서강대「블록」담이 무너져 덮치는 바람에 김씨의 처 이채옥씨(40)와 5녀 필순양(10·창천국교2년)이 숨지고 김씨와 장녀 화자양 (21) 3녀 진순양(14) 등 3명이 각각 중경상을 입었고 집은 크게 부서졌다.
이날 김씨의 4녀 은순양(12·창천국4년)과 막내딸 완순양(8)은 목재옷장이 놓여있는 방 아랫목에서 잠자다 무너진 담이 웃장에 걸려 무사했다.
무너진 이 아래채는 주인 유씨가 지난 66년 서강대학 뒷산 산비탈「볼록」담에 지은 것으로 비에젓은 「블록」담이 무너지면서 집을 덮쳐 집이 폭삭 내려앉은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