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국제측지학·지구물리학 총회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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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20일 안양체신부 전파연구소에서 열렸던 국제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총회에서 발표한 연구논문중 노재식박사(원자력연구소 보건물리학 연구실장)의 최근 10년간의 환경방사능과 한상복씨(서울대학교 문리대 해양학과강사)의 한국근해 수온의 주기적변화를 발췌해본다.
환경방사능이라 함은 우리가 살고있는 주위에서부터 오는 방사능의 전부를 말함인데 인위적인 핵폭발로부터 오는 직접적인 방사능과 낙진, 비를 타고 오거나 대기안의 부유층에서 오는 방사능등의 인공방사능과 자연적으로 지각에서 생성되어 오는 방사능과 벽을 만들고있는 시멘트나 모래같은 곳에서 인체에 미치는 방사능등의 자연방사능으로 구분된다.
최근 10년간의 환경방사능의 결과부터 말하면 조사월수 1백11개월중 불과 9%에 해당하는 8개월을 제외하고는 최대 허용량인 시간당 4×10마이크로 퀴리를 초과하고 있었다. 이중 최고치는 1966년12월에 기록됐던 것으로 무려 최대허용 농도의 1백10배(월 평균)였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감마선은 평균 약 20마이크로·퀴리 정도를 유지하고있어 문제가 되고있지 않으나 강대국들의 핵폭발 실험때문에 환경방사능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64년10월 중공의 제1차 핵실험이후 8차에 걸친 테스트에 의해 지형상 가깝게있고 중국본토 상공의 기단(고기압, 저기압, 한랭전선등)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있는 우리 나라는 너무나도 예민하고 심각한 영향을 받아왔다.
윈도·플로와 제트기류, 또한 실험지상공의 한랭전선이 우리 나라를 통과할 때마다 수치를 계산하여 환경방사능의 영향을 검토한 결과 중공의 핵실험이 있은 지 24시간이내에 방사능의 오염이 맥시멈에 달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남해의 거문도해역을 중심으로 하여 1916년부터 70년3월까지의 관측자료를 새로운 주기분석방법으로 주기성을 찾아낸 한상복강사는 1년을 한 주기로 하는 연주성과 11년을 주기로 하는 빙년주기성을 찾아내어 해양학 연구에 도움을 주게됐다.
빙주성변화는 2월에 섭씨 10.9도, 8도에 24.5도, 6월과 1l월에 16.6도로 연평균 6.3도, 진폭 6.5도의 주기곡선을 나타내고 수온의 일교차는 섭씨 0.07도 평균인 것도 한씨는 밝혀내고 있다.
빙년주기는 평균 섭씨 16.3도. 진폭 0.6도의 주기함 식이 성립하는 걸 증명해냄으로써 1920년, 31년, 43년이 극대치, 26년, 36년이 극소치임을 계수상으로 증명했다.
이에 의하면 작년인 1969년에 극소치를 나타냈으므로 앞으로 10년간은 계속 수온이 높아지리라는 걸 예상하고 있다.
주기성 분석에서 태양활동 극대기뒤 3년째에 수온극대치가 출현하고, 흑점극소기뒤 2년째에 극소치가 나타남을 아울러 분석하기까지 했다. <이봉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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