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협회서 『산불』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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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연극협회는 오는 2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37차 세계펜대회를 맞아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작가들에게 한국의 연극을 보여주기위해 차범석작·임영웅연출 『산불』을 26일부터 7월1일까지(하오3시30분, 7시30분)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단을 비롯해서 신협, 산하, 자유, 성좌, 극단 69등 8개 극단이 범극단적으로 참가하는 이번 공연은 과거의 합동공연이 행사 위주였던 것을 지양키위해 각 극단에서 베테랑급 적역만 피컵, 앙상블에 중점을 두었다.
『산불』이 펜대회의 기념공연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적인 로컬·칼라가 짙고 6·25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이라는데 외국인을 위해서는 별도로 외국어 시놉시스까지 마련키로 했다.
한국의 연극수준을 평가받을 『산불』공연의 연출을 맡은 임영웅씨는 초·재연때는 반공극으로 다뤘는데 이번엔 오늘의 시점에서 가난과 비극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한국민의 힘과 끈기, 그리고 여기서 한국민의 긍지를 찾자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한다.
각 극단에서 모인 우리 나라 극계의 대표급 연기자들은 오히려 단일극단의 공연때보다 더 대단한 열의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이번 공연의 주요 게스트는 박상익, 백성희, 손숙, 윤소정, 최선자, 천선녀, 전원주, 박정자, 김성옥, 김인태, 민승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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