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등 납치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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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조동오특파원】70년 안보투쟁 저지에 경찰력이 동원된 틈을 타서 주일 이후락대사등 5개국 공관장을 납치하려던 적군파의 음모가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적군파와 격분자들이 JAL기 납북사건주모자 염견효야(29·적군파정치국의장)의 석방을 위해 한국·미국·자유중국·월남·소련등 5개국의 주일공관장을 유괴, 인질로 흥정하려는 계획을 일본경찰이 사전에 탐지, 지난 6일하오 5개 공관에 경찰경비병력 4백명을 긴급 배치한데서 밝혀졌다.
8일 현재 한국대사관엔 약 70명, 대사관저에 약 20명의 일본경찰이 나와 경비하고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일 신숙에 있는 한준석공사집에 학생차림의 5명의 청년이 찾아와 『한국대사관에 취직하고싶다』면서 추천을 요구한 일이 있는데 일본경찰은 적군파가 프락치를 한국공관 안에 넣으려는 행동으로보고 수사에 나섰다.
이에 앞서 7일 신나천현경찰청은 JAL기 납치사건의 공범으로 적군파정치국원인 고원호지(26·전경도대생)를 강도예비, 국외이송, 약취등 혐의로 구속했는데 고원은 적군파의 6월 계획에서 나타난 P(외국요인 유괴계획의 암호) D(쿠바로 불법출국계획의 암호) M(금융기관·우편국의 보너스기에 현금수송차 습격계획의 암호)계획의 주동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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