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4)5백만의 요청 지하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의 인구는 5백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있으며 인구면에서 세계 10위안에 드는 대도시로 비대했다.
이와같은 도시안에서는 시민의 복잡한 이동이 있기 마련이다. 이때문에 방대한 수송능력을 갖는 교통수단의 이용은 인간활동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하여 필요하며 산업혁명이후 교통시스팀은 기계화한 기간산업으로서 정치·경제·교육·문화등의 활동에 필요불가결한 수송용역을 제공하여왔다. 서울의 현재 교통인구는 5백30만명으로 급증했으며 영업용버스 3천5백대로 4백만명을, 택시 9천대로 1백만을, 자가용 자동차등으로 30만명을 수송하고있으나 일시에 집중되는 1백23만명의 러쉬아워에는 시차제실시로 겨우 해결하고있는 딱한 실정이다.
앞으로의 인구증가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과대화 방지책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대도시에의 인구이동이 산업구조의 변화나 소득수준의 격차라고하는 경제적이유와 대도시의 경제적인구 흡인력이 점점 강하여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인구유입의 완전저지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이다. 따라서 인구의 증가와 상응한 승차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수용할 도로확장과 소통문제때문에 특히 매연차량인 버스나 마이·카시대라고는 하지만 현재 2만대가 넘는 자가용만을 무한으로 늘릴 형편이 못된다.
따라서 수송능력의 불비로 인한 교통사정의 악순환은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하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는 점등을 고려할 때 교통시스팀의 적절한 확장과 그 효용은 과거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대규모 도시에 도로용량을 증대시키는데도 여러가지 제약때문에 한도가 있으며 그 증대율은 자동차증가율보다 앞선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일시에 신속한 대량 수송능력을 지닌 지하철 건설이 필연적으로 요청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