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없는 소외 인간상 부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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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자유극장은 「에드워드·앨비」작 맹만재 연출 『동물원 이야기』를 오는 26일부터(하오 8시) 화요 극장으로 「카페·테아트르」에서 매주 공연한다.
원작자 앨비는 『누가 버지니어·울프를 두려워하랴』로. 널리 알려진 미국 극단의 대표적인 극작가로 이오네스코, 베케트 등과 같이 전후 3대 전위 작가의 한 사람으로도 꼽히고 있다.
앨비의 첫 작품인 『동물원 이야기』는 기형 문명 속에 중압된 현대인의 고민과 인간 상호 관계를 시니컬하게 파헤친 것으로 1959년 베를린의 쉴러 극장에서 초연 되자 굉장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60년에는 뉴요크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19개월 동안 장기 공연된 기록을 갖고 있다.
연출을 맡은 맹만재씨는 동물원 우리 같이 유리된 생활 속에 대화가 단절된 소외된 인간상을 살려보겠다고 말하고 있다. 출연은 추송웅·권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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