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마취강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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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 21일 동래경찰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중요 도시를 무대로 마취제를 뿌리고 강도질을 해오던 부산시 동래구 중1동 1171 김석식(40)을 특수강도 혐의로, 장물아비 정소운씨(60·동래구 거제동42)를 장물취득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공범 심우범(43·범일동 62)등 3명을 수배했다.
김 등은 지난 2월 중순께 강도단을 조직, 3월4일 상오 2시쯤 동래구 중1동 1394 해운대 전당포(주인·박경호·38)에 들어가 공업용 에테르를 뿌려 일가족 6명을 마취시키고 카메라 15개, 시계 4백30개, 금반지 45개 등 3백여 만원 어치를 털어 달아난 것을 비롯, 지금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큰 도시 전당포만 골라 5차에 걸쳐 1천여 만원 어치를 털어 온 혐의다.
그런데 구속된 김은 그동안 경찰의 수배 망을 피해 다니다 지난19일 상오10시 그의 아들 김 모군(4)이 이웃집 분뇨 통에 빠져죽었다는 신문보도를 읽고 집에 왔다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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