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둑 무너져 어린이가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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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8일하오5시쯤 서울영등포구 개화동365앞 깊이3m 폭10m쯤의 수로에서 김영임씨(42·여 개화동45)의 4녀 경순양(6)이 빠져죽었다.
이날 경순양은 급류가 흐르는 수로의 둑에 앉아서 길 쪽을 쳐다보며 아침에 일 나간 어머니를 기다리고있었는데 갑자기 앉아있던 흙더미가 내려앉으면서 물에 빠졌다.
경순양이 『엄마 사람 살려라』고 소리치자 주위에서 빨래하던 김금녀씨(32)등 아낙네들이 빨래방망이를 내미는 등 소동을 벌였으나 경순양은 약5백m나 떠내려가다가 한강토지개량조합앞 다리에 걸려 숨져있는 것을 주민들이 건져냈다.
사고가 난 개화동 수로는 길이가 1㎞쯤 되는데 차와 사람의 통행이 잦은 곳인데도 길옆에 난간을 세우지 못해 위험한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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