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의사 행세 10억 챙긴 목사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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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각종 질환에 특효라며 불법 제조한 곡식환을 판매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벌인 혐의로 목사 오모(61)씨를 구속하고 목사 장모(57·여)씨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장씨는 서울 갈현동 E 선교원을 운영하며 지난 200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2800여 명의 신도와 환자들을 진찰한 뒤 10억원 상당의 환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자신을 ‘K대 한의학 박사’ ‘C대 자연치유학과 교수’라고 속여 기장·수수·현미 등을 반죽해 빚은 환을 간·심장·위 질환에 좋다며 2주치에 6만원씩 받고 판매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한의사 면허가 없으며 목사 자격도 지난해 2월 뒤늦게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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