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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첫 태극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카트만두12일=외신종합】한국등반대가「네팔」「히말라야」의「다우라기」산맥에 있는 7천3백71m의「추렌히말」봉을 등정했다고「네팔」외무성이 12일 발표했다.
「네팔」외무성은 한국등반대의 김호섭 부대장(27·서울고 출신·공군 중위)과「셀파」 (안내원)「세다르·림심·앙걀」씨가 한번도 오르지 못한,「추렌히말」봉을 지난달 29일 정복했다고 말했다.「히말라야」에 대한 한국최초의 등정시도에서 성공한 한국등반대는 산소를 쓰지 않고 동쪽「코스」를 따라 올라가 성공한 것으로「네팔」과 인도 외무성에 들어온 보고에서 알려졌다.
작년「이탈리아」등반대는 악천후로「추렌히말」봉 2백3m 떨어진 지점에서 공격을 포기하고 되돌아 왔었다.
이번에 성공한 김호섭씨는 한국등반대 김정섭 대장(35·무역업)의 동생이다.
5명의「셀파」와 40명의「포타」들의 지원을 받은 이들 한국등반대는 모두 건강이 좋아 2, 3일 안으로 기지「캠프」를 떠나「카트만두」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등반대는 김정섭 대장을 비롯, 부대장 김호섭, 대원 한이석(26), 김병구(26), 김기섭 (24·상업)씨등 5명으로 구성, 지난 3월16일 장도에 올라 이달 20일「네팔」의 수도「카트만두」에서 합류, 등산 허가를 얻어 4월7일「캐러번」을 시작했다.「캐러번」시작후 36일만에 정상에 태극기를 꽂아 한국은「히말라야」처녀봉 등정에 성공한 10번째의 나라가 된 것이다.
등반대중 김정섭, 김호섭, 김기섭 3형제는 형제「알피니스트」로 설악에서 맺은 10년 꿈을 이번 등반에서 이룩했다.
한편 등정소식을 전해들은 이은상씨(전 한국산악 회장)는『영광스럽기 한이 없다. 이를 계기로 우리 나라의 산악부문도 문이 활짝 열렸다. 정부는 산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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